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예전 위플래쉬 를 보고 난 뒤로,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에 대해 호기심이 크게 늘어났었습니다. 작년 겨울 라라랜드가 개봉했을 때 세간의 호평에 마음이 동했던 것도 있었지요. 그러나 왜인지 모르게 엇갈린, 마치 영화 속에서의 가지 않은 길처럼 미묘하게 엇갈린 인연으로 인해 이제서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127분이라는 러닝 타임은, 확실히 약간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매우 현실적인 모습들을 겹쳐 보여주고, 인생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되새기게끔 하죠. 그러한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연출적인 측면에서, 약간 과했다 싶은 장면도 있었고요. 분명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쉬 에서처럼 무언가 미칠 듯이 몰입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요.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 장면에서 음악이 갖는 의미가 있는 걸요. 그 장면에서 그 음악이 나오는 것을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의도로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고, 그건 마치 같은 재즈 음악을 같은 자리에서 들으면서도 서로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점 만큼이나 당연한 일일 테니까요. 하나 확실한 건,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접하지 못했을, 혹은 조금 더 늦게 접했을 어떤 음악을 접하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점 만으로도 영화는 제게 그 역할을 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의 오버랩되는 영상들이 가져다주는 분위기도 참 좋았고요. 두 사람의 여정이 서로 만나고, 뒤섞이고, 흐르고, 떨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마치 두 줄기 시냇물 같은 모습.


영상에 대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번에 감상하게 된다면 눈은 감고, 귀에만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erienz의 영화소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파리로 가는 길  (0) 2017.10.07
19. 사이드웨이  (0) 2017.10.07
17. 보스 베이비  (0) 2017.10.05
16. 슈퍼배드 3  (0) 2017.10.04
15. 베이비 드라이버  (0) 201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