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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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과 초코파이와 오예스 중에서 오예스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오예스의 다양한 버전이 나오는 모습은 대단히 환영합니다.(아주 옛날에 빅파이가 초코파이만했던 시절 빅파이를 선호하는 분도 계시지만, 전 너무 딱딱한 것도 별로였고 점차 크기가 작아졌던 것에서 매우 감점을 줍니다.)


이미 시기는 겨울이지만, 아마도 가을~겨울을 노려 출시한 듯한 시즌 한정판(Limited Edition)인 오예스 블러드 오렌지를 한 상자 사왔습니다.



원래 오예스는 가운데 초콜릿 띠가 있고, 위아래는 포슬한 빵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사진의 오예스는 가운데 오렌지 느낌의 크림이 들어 있고, 위아래 빵이 모두 초코맛으로 보이네요. 초코가 너무 많으면 그리 좋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박스 좌측 하단에는 [코코아원료 5%] 라고 되어 있으니, 코팅한 초콜릿까지 생각하면 초코맛이 그리 안 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울러 블러드오렌지농축분말(농축액 도 아니고 농축분말... 그러니, 분말이랑 무언가를 혼합해서 크림을 만들었다는 뜻)이 0.17% 라고 하는데......


요즘 장안의 화제인 비트코인이 오늘 기준으로 1,600만 원이 넘었는데요, 1,600만 원의 0.17%는 딸랑 27,200원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저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기왕 넣을 거면 좀 많이 넣지 싶네요. 예전에 모 과자에서 랍스터를 0.00...3% 넣었다고 적은 것이 같이 떠오릅니다.



한입 베어물고 찰칵. 비주얼은 박스와 포장지의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보기 드물게 굉장히 정직한 모양새이네요. 맛은 한라봉초콜릿 류처럼 녹진하고 진득한 오렌지 맛이 올라오긴 하는데, 오렌지의 상큼함이라기보다는 오렌지 주스에 설탕을 넣은 듯한 꾸덕하고 달큰한 맛이 조금 더 강하게 올라옵니다. 오렌지 함량이 더 많았다면 아주 상큼하게 초콜릿과 궁합이 맞았겠지만 지금의 비율은 글쎄요... 차라리 초콜릿을 조금 연하게 넣거나 해서라도 비율을 맞췄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오리지날 오예스 한 박스를 다 비우는 제 입맛에도, 이건 너무 달아서 세 개 먹고 나니 더 못먹겠더라고요. 많은 양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성공한 거겠지만, 많이 팔려고 만든 것이라면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다 먹고 나면, 입 안의 양 혀끝쪽에서 쌉싸래하고 새큼하니 신맛이, 마치 귤을 먹은 것처럼 올라오긴 합니다. 공법 상 고민을 많이 했겠지만, 오렌지 크림 대신 본래의 초코 크림을 넣고, 대신 표면의 초콜릿 무늬(진한 색)를 오렌지로 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