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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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하면, 아무래도 가장 임팩트있게 떠오르는 것은 녹색 바탕에 빨간 별일 겁니다. 그것도 벤츠의 3 포인티드 스타,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에서 보이는 7 포인티드 스타가 아닌 가장 일반적으로 별이라고 그리는 5 포인티드 스타이지요.


그러한 브랜드에서, 코젤 같은 색상의 다크 라거를 내놓았다고 하는데다 4캔에 만원이라고 하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하이네켄 다크 라거(Heineken Dark Lager) 입니다. 옆에 따라 둔 색상에서 이미 스타우트 같은 느낌이 뿜뿜하지만, 아예 흑맥주는 아니라는듯이 살짝 엹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진한 흑설탕의 쌉쌀함은 없고, 라거에서 느꼈던 쓴내가 더 우위에 있습니다. 흑설탕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훨씬 나중에 그리고 또 부드럽게 스며들듯 올라오는데요, 마치 까바와 샴페인의 기포 차이마냥 조밀하고 뭉근하게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이건 서브하는 온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듯했습니다. 뒤에는 커피향, 그리고 캐러멜 데울 때의 녹진한 향도 따라오네요. 상온에서 온도가 올라갈수록 그 향취는 더 강해집니다.


입안에서는 역시 샴페인마냥 부드러운 거품에 기포가 맞이하고, 향에서의 흑설탕과 라거향의 비율 역시 그대로라서 눈 감고 마시면 맛이 좀 독특한 라거라고 생각할 듯했습니다. 물론 입에서는 약하게 초콜릿, 혹은 카카오닙스의 맛이 있지만 눈감고 마시면 구별하긴 쉽지 않을 겁니다.


통상의 라거가 맥주들 중에서도 무미한(워터리한, Watery) 쪽에 가깝고, 음식이랑 페어링할 때에 오히려 이런 점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고든 램지가 최근 카스 고아고에서 약간 이슈가 되었었죠.)을 고려한다면, 다크 라거는 그러한 점에서는 명확히 차이가 있습니다. 혀위를 미묘하게 간질이는 산미가 있고, 이게 단맛과 결합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킬 거라는 상상이 쉽게 됩니다. 치킨보다는 감자튀김에, 일반 피자보다는 꿀을 담뿍 찍은 고르곤졸라 피자에 더 어울릴 듯하다는 생각힙니다.


일반적인 스타우트들보다는 라거형이며, 색상 역시 미묘하게 갈색 빛이 감돌기 때문에 콜라같은 느낌이 강렬합니다. 얼음 좀 넣고 빨대 꽂으면(물론 얼음을 넣으면 맛이 오묘해질 듯하지만요) 콜라랑 구분하기 쉽지 않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