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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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곳 지하 1층에 있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한켠으로, 와인엔모어 데일리가 입점했습니다 +_+ 와인앤모어의 강점 중 하나는 하프 보틀 / 쿼터 보틀이 있기는 있다는 점이고, 그러다보니 희한한 와인들이 있더라는 점이죠. 오늘은 지나가다가 2002년 보르도 와인이 있길래 집어봤습니다.



샤또 마인 발레 2002 빈티지(Chateau Mayne-Vallet 2002) 입니다.


Blaye 지역이 도대체 어디일까 구글 지도로 찾아보니, 보르도의 생 줄리앙 베이슈빌(Saint Julien Beycheville) 과 마고(Margaux 사이에는 라마르크(Lamarque) 라는 지역이 있고 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네요. 보르도 우안이라고 불러야 할 거 같은 위치입니다. 그렇다면 메인 품종은 메를로일 거 같다는 추측이 듭니다.


열었을 때의 향기는 오래된, 쿰쿰한 와인의 느낌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간장같은 향 뒤로 깔리는 미묘한 오크향은 전반적으로 나뭇결에서 올라오는 느낌을 주네요. 잔을 한 바퀴 돌려 보니 세그먼트도 꽤 보입니다. 시음온도는 거의 상온인데, 살짝 낮추면 좋으려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입술을 타고 아주 잠깐 타닌감인가? 싶은 느낌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사라지고, 적당한 산미가 혀 양끝을 치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묽은...아주 묽은 포도즙맛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알콜감이 느껴지고 단맛이 없으니 포도주스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그야말로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스르륵 사라지는 품이...삼키고 나면 입 안에는 세그먼트에서의 아주 약한 쌉쌀함밖에 남지 않네요.


한 모금 커다랗게 삼켜봤는데도,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미세한 나무껍질 같은 향미만 있지... 뒷맛으로 이어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돈 주고 사오긴 했고,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지 라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다시 마시라고 하면 안 마실 거 같은 느낌입니다 +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