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일상

비버리힐즈 폴로클럽 블랙헤드기획전 구입후기

SerienzDairen 2012. 1. 26. 20:43


[이미지는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이용하였습니다.]

설연휴 직전에 주문한 것이라, 연휴를 마치고 배송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오니 도착해 있더군요. 세안 후 예전에 구입했던 필링제로 얼굴 전체의 각질을 일차 처리한 후, 발라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미ㅣ에 보시는 대로 1개당 3,900원인데, 만원이 넘지 않으면 배송비를 2,500원이나 더하겠다는 상술. 결국 세가지를 하나씩 다 지르게 만들었네요. 이미지에 보이는대로의 약간 뚱뚱한 녀석이 60ml짜리이며, 옆에 얄쌍한 녀석은 15ml짜리입니다. 상품구성은 이미지의 세 가지가 한개씩 60ml짜리로 들어가고 황토색 녀석이 15ml씩 들어갑니다. 어라, 그러면 황토색 큰거 들어갈땐 같은 게 두 개 들어가냐구요? 아닙니다. 그 세트엔 까만 녀석이 작게 들어갑니다.

까만건 블랙헤드 클리어 필오프 팩, 노란건 모공수축 팩, 빨간건 블랙헤드 클리어 팩 이렇게 불리네요. 필오프를 말로만 들어봤어서 써봐야겠다 결심하고, 알루미늄 필름을 제거한 후 손에 덜었는데...음, 음, 옆에 있는 갤럭시S가 무색해질 만큼 진하고 까만 색상의 무언가가 튀어나오는군요. 색상이 진짜 까맣습니다. 도로에 공사할때 보이는 끈적끈적한 상태의 아스팔트라거나, 혹은 보건소에 비치되어 흡연의 두려움을 일깨워주는 타르라거나, 혹은 격조의 상징이라는 유광 코팅된 블랙 차량이라거나..그야말로 완전무결하게 까맣습니다.

슬쩍 발랐는데 이거 물건이네요. 바르자마자 화아 하고 박하사탕 오독 씹은 듯한 청량감이 도는게, 화학물질을 발랐구나! 하는 감각이 바로 옵니다. 필오프는 떼어내는 것이니, 이거 괜히 얇게 발랐다간 안떼어지는거아냐 이러면서 두툼하게 처덕처덕 발랐는데 바르는 느낌은 느낌대로 이상하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그야말로 위장크림 FM대로 바른 특전사 - 물론 어느 국가의 특전사라 할지라도 저 같이 이티형 복부를 갖고있진 않겠다는 생각에 슬퍼졌습니다만 하여튼 얼굴로만 보자면 - 가 빤히 보고 있네요.

25분 정도 뒤면 마르고 그때 뜯어내라고 하는데, 뜯어낸 안쪽 면에 피지덩어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면서도 어느정도 체념하고 있는 묘한 심리 상태입니다. 블랙헤드가 그렇게 쉽사리 처리될 녀석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