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의 정석 - 들어가기
과외의 정석2011. 5. 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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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사람은 전문적으로 과외를 한 사람도 아니고, 강남 등지에서 유명한 명강사도 아닙니다.
더욱이 학원 강사이거나, 외국 유명 대학 등의 뜨르르한 학벌 혹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 아니지요.
다만 10명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쳐 보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해 보았고,
성적을 올려도 보고 떨어뜨린 적도 있었던 일반적이고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런 제가 이 글을, 그리고 이 뒤로 이어질 일련의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쓸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외를 해 봤었다는 경험, 그리고 제 막내동생이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서 과외의 수요자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과외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모두 경험해보았다는 독특한 상황에
학교의 선배님, 동문님,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겹쳐 이러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항상 모든 일의 시작은 기초입니다.
지루하실 수도 있겠지만, 과외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내용부터 짚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과외를 왜 하려고 하는가.
이 글을 세심하게 읽으실 분들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으로서,
과외 수업을 제공하고 그에 따르는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 혹은 그러한 생각을 갖는 분일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근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봉사활동 차원에서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대가성 과외가 그렇지 않은 과외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부인하시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돈 이상의 가치로운 무언가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성적을 10점 올리길 기대하고 그만큼 돈을 주었는데 5점밖에 못 올렸다면, 그 선생님은 실패한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성적을 올려주었는데 왜 그만두어야 하느냐 목청을 돋구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과외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받는 돈 이상의 것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십시오.
2. 과외를 왜 시키려고 하는가.
대개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키고자 합니다. 극히 예외적으로 학생이 직접 과외 선생님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외를 시키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요즘처럼 인터넷 강의가 범람하고, 온갖 종류의 학원들이 난립하는 세상에
왜 전문적인 강사도 아닌 대학생 과외를 시키려고 할까요.
거기에는 세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학부모보다 낮고 아이보다 높은 관계에서, 아이를 관리해주길 바라는 심리
(2) 상대적으로 저비용을 들여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개별적 관리를 하고자 하는 심리
(3) 무언가 시키긴 해야 하지만, 아이를 100% 믿을 수 없는 심리
(1)의 경우, 학부모는 대학생에게 이런저런 오퍼를 하고 그러한 사항들이 이행되는지 관리 감독하게 됩니다.
대개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분위기를 살핀다거나 하는 등의 감독이 일반적이지요.
인터넷 강의의 경우 켜 놓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까진 알 수도 없는데다가,
학원 강의는 다수를 놓고 이루어지는 만큼 즉각적이고 섬세한 피드백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대학생 과외라면 이러한 점을 파고들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동기부여를 해 주길 바라는 심경도 있습니다.
(2)의 경우, 학부모가 학생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히 알거나 학생이 그러한 점을 깨닫고 있는 경우입니다.
주로 높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의 가정이 해당되며, 이 경우 아예 처음부터
무엇무엇을 원한다고 하시는 경우가 잦고 심지어는 대학생이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를 가르칠 자격이 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집안이라면 고액 과외도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비용을 찾는 것입니다.
(3)의 경우가 아마 가장 많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인터넷 강의를 맡기자니 무슨 딴 짓을 할지 몰라 불안하고
그렇다고 학부모가 일일이 관리할 자신도 없는데다가
학원을 보내 놓으면 어디로 샐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입니다.
일단 집 안에서 아이를 딱 앉혀 놓고,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아이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위의 두 경우에 비해 낮을 때가 많고,
학부모 역시 큰 욕심을 갖지 않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저러한 점은 첫 만남 때 즉각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학부모는 (1)이나 (2)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은 (3)이나 이외의 경우인 때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외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세 가지, 아니 그 외의 수많은 경우에서도 학부모와 학생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성, 신뢰감, 헌신을 잊지 마십시오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거나, 적어도 이러한 면모를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즉 성적을 올려 주기로 했는데 시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학생 측에서 과외를 그만두어 달라고 말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문성은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신뢰감은 어떠한 방법을 도입해도 믿고 따를 수 있겠다는 인식이며
헌신은 금전과 시간을 고민하기 전에 자신의 가족처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가 없이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3. 시작하기 전의 마음가짐은?
(1) 전문성, 신뢰감, 헌신을 몸에 체화시켜라!
과외를 가격 대비 성능비 최강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회 2시간에 주 2회, 한 달을 4주로 계산하여 월 30만 원을 수령하면
한 주일에 4시간, 즉 16시간에 30만 원을 받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꾸미고 가는 시간에, 통근시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시간당 순수입은 하락하겠지만
대개 시급 1만 원 가량을 바라보고 하시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제 최저임금이 4,320원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나름 사무직이면서 이 정도 Pay를 받는다는 건 어찌 보면 대단한 일입니다.
이러한 발상을 뒤집어야 합니다.
중학교 때 배웠던 삼각비의 공식을 기억하는 대학생은 많지만,
고등 학교 때 배웠던 sin, cos, tan의 관계를 막힘 없이 읊을 수 있는 대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수리 가형에서 응용문제로 출제되는 내용들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낼 수 있는 대학생은 더 적을 것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집중적인 반복 학습, 응용 학습으로 다져진 학우분이라서
잠꼬대로도 위의 내용들을 거침 없이 말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공부]해야 합니다.
한 시간을 가르치려면 한 시간을 공부해야 합니다.
두 시간을 가르치려면 적어도 두 시간 30분은 공부해야 합니다.
가르칠 내용뿐만이 아니라, 그 전의 내용, 그 뒤의 내용까지 어느 정도 범위는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진실로, 내가 이 학생이 되어 학교 시험장에 가도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라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과외는 시급 상 거의 최저임금에 육박하는 저임금 노동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래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전문인도 아닌, 대학생이라지만 결국 학생 신분에
두 시간 동안 편안한 집 안에서 앉아서
자기보다 [일단은 어리고, 또 배우는 입장인] 아이를 곁에 두고 일하면서
봉급도 많이 받길 원한다면 그건 사기꾼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하고, 또 그러한 기류가 흘러 넘쳐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이 그 선생님을 보면서 프로 정신을 배웁니다.
아, 이 선생님은 필사적으로 준비해 오는 분이구나
어떠한 것을 어떻게 물어봐도 답변이 가능한 실력 있는 분이구나
나처럼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면서도, 허투루 하지 않는구나!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나이 마흔 이상 되신 정상적인 학부모라면
과외 선생님이 어떤지는 한 달만 겪어 봐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전문성이고, 이것이 신뢰입니다. 또한 이것이 헌신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 수가 증가하여, 평균적인 준비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만
자신의 시급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2)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과외의 대전제는 성적 향상입니다.
이 점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설령 위의 자질을 갖추고 있더라도, 성적이 제자리 걸음이라면 그 선생님은 패배자입니다.
선생님으로서는 자격 미달에, 최악의 사람이 됩니다.
컴퓨터로 보자면 부팅도 안 되는 컴퓨터이고, 휴대 전화로 보자면 통화가 안 되는 휴대 전화입니다.
성적을 어떻게 올리느냐.
들어야 합니다.
학생의 말, 학부모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겸허히 들어야 합니다.
평가하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시범 강의 때부터 자기 잘났다고 떠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 두 시간 내내 떠들어댑니다.
학생은 듣는 동안은 다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선생님이 나가고 나면 터엉 비어버린 머릿속을 느끼고 공허해합니다!!!
최고의 과외는 학생이 더 많이 말하는 과외입니다.
이러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서 풀었니?
이런 문제는 이렇게 접근해야 옳을까?
이 단어는 특이하게 안 외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부분을 논리적으로 연결해서 말해 볼까?
학생으로부터 끌어내고, 이것이 한계에 봉착했다 여겨질 때 부드럽게 설명해 주는 것이야말로
그 학생의 지적 촉각이 최대로 확장되었을 때 접수되는 정보이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됩니다.
그리고 설명 후 즉각적으로 반복하게 함으로써 이를 체화시킵니다.
이러한 작업의 마무리는 과제입니다.
아울러 학생의 학업 외적인 내용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시간을 지나치게 빼앗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이 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고
이해해 주고 동조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님보다 더 나이 어린 대학생들에게 가까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친한 형처럼, 누나처럼, 언니처럼, 오빠처럼 충실히 들어 주고 믿어 주고 동조해 주는 것이야말로
계산적으로 본다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언급한 것처럼, 계산적으로 본다면입니다.
이러한 점을 티나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점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계산이 아니라 진실로 마음이 동하여서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과외하는 학생을 생각하십시오.
좋아하고, 사랑하고, 귀여워해주고, 친 동생 이상으로 아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보았을 땐 누구누구는 이러이러합니다.
제가 보았을 때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학업적으로 그 관점이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 자식 관계보다 훨씬 객관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니까요.
하지만,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무엇을 원하시는지, 무엇을 고민하시는지, 자녀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그 분의 자녀 고민을 들어 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해 주십시오.
아양을 떨고 비위를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자녀처럼 고민하고 치열하게 생각하고 분석하여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이러한 모습이 선연하게 나타나는 순간,
설령 원하는 만큼의 성적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은, 학부모님은 전혀 불만 없이 과외를 이어 갈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각 학년 별, 과목 별 시범 강의 및 첫 번째 만남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더욱이 학원 강사이거나, 외국 유명 대학 등의 뜨르르한 학벌 혹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 아니지요.
다만 10명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쳐 보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해 보았고,
성적을 올려도 보고 떨어뜨린 적도 있었던 일반적이고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런 제가 이 글을, 그리고 이 뒤로 이어질 일련의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쓸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외를 해 봤었다는 경험, 그리고 제 막내동생이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서 과외의 수요자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과외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모두 경험해보았다는 독특한 상황에
학교의 선배님, 동문님,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겹쳐 이러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항상 모든 일의 시작은 기초입니다.
지루하실 수도 있겠지만, 과외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내용부터 짚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과외를 왜 하려고 하는가.
이 글을 세심하게 읽으실 분들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으로서,
과외 수업을 제공하고 그에 따르는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 혹은 그러한 생각을 갖는 분일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근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봉사활동 차원에서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대가성 과외가 그렇지 않은 과외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부인하시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돈 이상의 가치로운 무언가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성적을 10점 올리길 기대하고 그만큼 돈을 주었는데 5점밖에 못 올렸다면, 그 선생님은 실패한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성적을 올려주었는데 왜 그만두어야 하느냐 목청을 돋구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과외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받는 돈 이상의 것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십시오.
2. 과외를 왜 시키려고 하는가.
대개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키고자 합니다. 극히 예외적으로 학생이 직접 과외 선생님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외를 시키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요즘처럼 인터넷 강의가 범람하고, 온갖 종류의 학원들이 난립하는 세상에
왜 전문적인 강사도 아닌 대학생 과외를 시키려고 할까요.
거기에는 세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학부모보다 낮고 아이보다 높은 관계에서, 아이를 관리해주길 바라는 심리
(2) 상대적으로 저비용을 들여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개별적 관리를 하고자 하는 심리
(3) 무언가 시키긴 해야 하지만, 아이를 100% 믿을 수 없는 심리
(1)의 경우, 학부모는 대학생에게 이런저런 오퍼를 하고 그러한 사항들이 이행되는지 관리 감독하게 됩니다.
대개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분위기를 살핀다거나 하는 등의 감독이 일반적이지요.
인터넷 강의의 경우 켜 놓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까진 알 수도 없는데다가,
학원 강의는 다수를 놓고 이루어지는 만큼 즉각적이고 섬세한 피드백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대학생 과외라면 이러한 점을 파고들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동기부여를 해 주길 바라는 심경도 있습니다.
(2)의 경우, 학부모가 학생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히 알거나 학생이 그러한 점을 깨닫고 있는 경우입니다.
주로 높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의 가정이 해당되며, 이 경우 아예 처음부터
무엇무엇을 원한다고 하시는 경우가 잦고 심지어는 대학생이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를 가르칠 자격이 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집안이라면 고액 과외도 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비용을 찾는 것입니다.
(3)의 경우가 아마 가장 많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인터넷 강의를 맡기자니 무슨 딴 짓을 할지 몰라 불안하고
그렇다고 학부모가 일일이 관리할 자신도 없는데다가
학원을 보내 놓으면 어디로 샐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입니다.
일단 집 안에서 아이를 딱 앉혀 놓고,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아이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위의 두 경우에 비해 낮을 때가 많고,
학부모 역시 큰 욕심을 갖지 않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저러한 점은 첫 만남 때 즉각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학부모는 (1)이나 (2)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은 (3)이나 이외의 경우인 때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외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세 가지, 아니 그 외의 수많은 경우에서도 학부모와 학생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성, 신뢰감, 헌신을 잊지 마십시오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거나, 적어도 이러한 면모를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즉 성적을 올려 주기로 했는데 시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학생 측에서 과외를 그만두어 달라고 말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전문성은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신뢰감은 어떠한 방법을 도입해도 믿고 따를 수 있겠다는 인식이며
헌신은 금전과 시간을 고민하기 전에 자신의 가족처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가 없이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3. 시작하기 전의 마음가짐은?
(1) 전문성, 신뢰감, 헌신을 몸에 체화시켜라!
과외를 가격 대비 성능비 최강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회 2시간에 주 2회, 한 달을 4주로 계산하여 월 30만 원을 수령하면
한 주일에 4시간, 즉 16시간에 30만 원을 받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꾸미고 가는 시간에, 통근시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시간당 순수입은 하락하겠지만
대개 시급 1만 원 가량을 바라보고 하시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제 최저임금이 4,320원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나름 사무직이면서 이 정도 Pay를 받는다는 건 어찌 보면 대단한 일입니다.
이러한 발상을 뒤집어야 합니다.
중학교 때 배웠던 삼각비의 공식을 기억하는 대학생은 많지만,
고등 학교 때 배웠던 sin, cos, tan의 관계를 막힘 없이 읊을 수 있는 대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수리 가형에서 응용문제로 출제되는 내용들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낼 수 있는 대학생은 더 적을 것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집중적인 반복 학습, 응용 학습으로 다져진 학우분이라서
잠꼬대로도 위의 내용들을 거침 없이 말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공부]해야 합니다.
한 시간을 가르치려면 한 시간을 공부해야 합니다.
두 시간을 가르치려면 적어도 두 시간 30분은 공부해야 합니다.
가르칠 내용뿐만이 아니라, 그 전의 내용, 그 뒤의 내용까지 어느 정도 범위는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진실로, 내가 이 학생이 되어 학교 시험장에 가도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라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과외는 시급 상 거의 최저임금에 육박하는 저임금 노동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래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전문인도 아닌, 대학생이라지만 결국 학생 신분에
두 시간 동안 편안한 집 안에서 앉아서
자기보다 [일단은 어리고, 또 배우는 입장인] 아이를 곁에 두고 일하면서
봉급도 많이 받길 원한다면 그건 사기꾼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하고, 또 그러한 기류가 흘러 넘쳐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이 그 선생님을 보면서 프로 정신을 배웁니다.
아, 이 선생님은 필사적으로 준비해 오는 분이구나
어떠한 것을 어떻게 물어봐도 답변이 가능한 실력 있는 분이구나
나처럼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면서도, 허투루 하지 않는구나!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나이 마흔 이상 되신 정상적인 학부모라면
과외 선생님이 어떤지는 한 달만 겪어 봐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전문성이고, 이것이 신뢰입니다. 또한 이것이 헌신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 수가 증가하여, 평균적인 준비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만
자신의 시급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2)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과외의 대전제는 성적 향상입니다.
이 점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설령 위의 자질을 갖추고 있더라도, 성적이 제자리 걸음이라면 그 선생님은 패배자입니다.
선생님으로서는 자격 미달에, 최악의 사람이 됩니다.
컴퓨터로 보자면 부팅도 안 되는 컴퓨터이고, 휴대 전화로 보자면 통화가 안 되는 휴대 전화입니다.
성적을 어떻게 올리느냐.
들어야 합니다.
학생의 말, 학부모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겸허히 들어야 합니다.
평가하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시범 강의 때부터 자기 잘났다고 떠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 두 시간 내내 떠들어댑니다.
학생은 듣는 동안은 다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선생님이 나가고 나면 터엉 비어버린 머릿속을 느끼고 공허해합니다!!!
최고의 과외는 학생이 더 많이 말하는 과외입니다.
이러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서 풀었니?
이런 문제는 이렇게 접근해야 옳을까?
이 단어는 특이하게 안 외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부분을 논리적으로 연결해서 말해 볼까?
학생으로부터 끌어내고, 이것이 한계에 봉착했다 여겨질 때 부드럽게 설명해 주는 것이야말로
그 학생의 지적 촉각이 최대로 확장되었을 때 접수되는 정보이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됩니다.
그리고 설명 후 즉각적으로 반복하게 함으로써 이를 체화시킵니다.
이러한 작업의 마무리는 과제입니다.
아울러 학생의 학업 외적인 내용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시간을 지나치게 빼앗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이 말하는 모든 것을 들어 주고
이해해 주고 동조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님보다 더 나이 어린 대학생들에게 가까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친한 형처럼, 누나처럼, 언니처럼, 오빠처럼 충실히 들어 주고 믿어 주고 동조해 주는 것이야말로
계산적으로 본다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언급한 것처럼, 계산적으로 본다면입니다.
이러한 점을 티나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점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계산이 아니라 진실로 마음이 동하여서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과외하는 학생을 생각하십시오.
좋아하고, 사랑하고, 귀여워해주고, 친 동생 이상으로 아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보았을 땐 누구누구는 이러이러합니다.
제가 보았을 때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학업적으로 그 관점이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 자식 관계보다 훨씬 객관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니까요.
하지만,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무엇을 원하시는지, 무엇을 고민하시는지, 자녀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그 분의 자녀 고민을 들어 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해 주십시오.
아양을 떨고 비위를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자녀처럼 고민하고 치열하게 생각하고 분석하여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이러한 모습이 선연하게 나타나는 순간,
설령 원하는 만큼의 성적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은, 학부모님은 전혀 불만 없이 과외를 이어 갈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각 학년 별, 과목 별 시범 강의 및 첫 번째 만남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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