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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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집에 있으면서, 예전에 사놓은 와인 중 데일리로 먹어야지 라는 생각이었던 와인을 하나 열었습니다. 워낙 예전에 그것도 1+1 18,000원으로 사서 그런지(같은 것 2병은 아니었고, 서로 다른 2병 세트를 18,000원에 샀었네요.) 딱히 정보도 몰라서 구글 검색을 하면서 찾아서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레이블에 커다랗게 Valdemoreda 라고 적혀 있습니다. Tinto 라는 글자로 볼 때 스페인 계통으로 보이네요. 네이버에 해당 영문으로 검색하면 TASTY KOREA 블로그가 나오는데, 해당 블로그에 나온 와이너리(보데가스 발데마르, Bodegas Valdemar) 랑은 다르게 와인 뒷편에 보데가스 델 문도(Bodegas Del Mundo, S.L.)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valdemoreda 라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비비노(Vivino) 의 포스팅으로는 발데마르의 것으로 나오는데... 지난 번 라 피라미드 처럼 뭔가 희한한 모양새입니다.


확실한 건 현재 기준으로 발데마르의 홈 페이지(http://www.valdemar.es/en/wine-collection)에 들어가면 위의 와인은 없다는 점이랑, 구글에 보데가스 델 문도 로 검색해보면 아르헨티나의 와이너리가 나온다는 것(http://bodegadelfindelmundo.com/en/)이지요. 놀라운 건 수입사인 메르뱅의 홈 페이지(http://mervin.co.kr/)에 들어가도 이 와인이 없다는 점이예요!


2014년 빈티지이면 못해도 2015년 후반대에는 시장에 풀렸을 거라는 거에, 한국의 수입사가 수입해올만한 와인이라면 그래도 적어도 최소한의 생산량은 가지고 있었을 터라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상식이 깨어진 느낌입니다.


다시금 자세히 보니 보데가스 델 문도, S.L. 라고 되어있어서 그대로 검색해보니 몇몇 결과들이 나오네요. 스페인어라서 읽을 수가 없지만 대충 보아하니 해당 와이너리의 홈 페이지는 사라진 듯합니다...^^;


그래서 현재 기준으로 와인서쳐에서 검색하면 보데가스 발데마르의 와인으로 나오네요. 과연 진실은 어디에?

(https://www.wine-searcher.com/find/valdemar+valdemoreda+tempranillo+doca+rioja+spain/1)


첫 향은 감귤향에 새콤한 초콜릿향, 잘 만든 제주 감귤초콜릿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그 뒤로 달큰한 초콜릿 향과 어린 타닌감이 치솟고...입 안에 넣지 않아도 타닌이 입에서 빵빵 터질 거 같은 뉘앙스를 주지요. 품종은 템프라니요 100%입니다.


입 안에 흘려넣으면... 13도로 칠링되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형적인 포도주스 맛이 납니다. 목 안에서만 묵지근하니 알코올 느낌을 살리면서 올라올 뿐이지요. 잠시 후에는 포도의 줄기 같은 까슬한 미네랄리티와 흙맛이 올라오고, 알코올 느낌이 점차 강해지면서 많이 마시기엔 꺼려지는 뉘앙스입니다.


시간을 두고 향을 맡으니 점차 검붉은 과실의 향기가 올라오고 입 안에서는 새큼한 과일맛이 이리저리 튀다가, 점차 물기를 잔뜩 머금은(비 많이 맞은) 과일마냥 가라앉습니다. 뒷맛으로는 마치 적당하게 만들어서 적당하게 방치한 식빵을 씹었을 때의 텁텁함과 쌉쌀함과 왜인지 모를 산미가 어우러드는 것이,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사워도우(Sourdough) 의 맛이 이렇지 않을까 상상이 되네요. 묘하게 감칠맛이 있어서 한두 모금씩 계속 홀짝이게 되는 이상한 느낌의 와인입니다 +_+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가격이 비싼 와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예전에 마셨던 진로 하우스와인이라던가 이마트 피에스타 보다는 훨씬 나은 듯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마트에서 키스라던가, 여러 와인들을 또 런칭한 듯한데 한번 마셔봐야 하겠네요.


지난번 롤프 빈더처럼 이 와인도 상온에 며칠 두었다가 마셔보면 또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