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 핸드 드립, 브룬디
Serienz의 일상2013. 6.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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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 느지막히 늦잠을 자고,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여 오후께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무언가 먹기는 해야 술에 덜 취할 텐데 하는 마음으로
CU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냉동만두를 데워 먹고
아무래도 입가심을 해야 할 것 같아
[매일 거피 볶는 집] 이라는 가게에 들러 오늘의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오늘은 브룬디 라고 하네요.
직접 필터? 를 접어
따스하게 데운 물을 두 번 붓습니다.
처음 부은 물이 닿자마자 보글보글보글... 거품이 일고
한소끔 가라앉을 때쯤 온도를 맞춘 데운물을 부어내니
처음에는 그리 많은 물을 부었어도
한 방울도 스며나오지 않던 커피액이
두번째 물을 붓자마자
마치 마중물을 충분히 맞이한 펌프마냥 쪼르륵 하고 추출되네요.
테이크아웃 커피잔에 반 잔이나 채웠을까
나와서, 저물어가는 여름햇살 아래 한 모금 음미하니
마치 적당히 태운 듯한 군고구마 같은 향내가 입 안에 감돕니다.
적당히 쌈싸래하면서도 그 끝맛이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즐거운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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