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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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구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전단지를 붙이기도 하고, 알음알음 인맥으로 구하기도 하며, 과외 중개사이트를 통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많은 수단들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을 쓰건, 선생님과 학부모(혹은 학생)의 만남 이전에 서로는 기초적인 정보를 획득하게 됩니다.
구하는 입장인 선생님이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지 궁금하신가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전단지와 인맥, 중개사이트 세 가지 경우를 보겠습니다. 전단지에는 선생님의 간단한 프로필(학교, 수능등급, 성별 등)이 있고, 원하는 학생(중학생이다, 영어전문이다, 기초가 부실한 학생이다 등등)이 표시됩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프로필의 자세함보단 원하는 학생의 자세함이 연락의 가능성을 높여 주었습니다.

[기초가 부실한 학생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줍니다.]
라는 표현보다는
[중학교 내신 성적 60점 미만의 학생이라면 기본에 충실한 수업으로 20점 이상을 향상시켜 드립니다.]
가 약발이 잘 먹힌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오로지 이 두 표현만의 차이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전단지를 통해, 혹은 중개사이트를 통해, 혹은 [너 과외한다면 어떤 애들 할 수 있니?]라는 지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선생님은 연락하거나 인맥으로 연결된 학생이 어떨 것이다라는 개략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 정보의 신뢰도는, 프로필에 적힌 학력 등을 실제로 만난 선생님이 가지고 있을 거라 믿는 신뢰도와 거의 유사한 수준입니다. 100명의 선생님 중 5명이 사기를 치는 사회라면, 연락 온 100명 중 5명은 저 수준보다 낮거나 [지나치게]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법적인 측면으로 넘어갔기에 다시금 정리하자면, 과외에 있어 첫 대면 만남을 갖기 이전에 서로는 서로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갖고 시작한다는 것입니다.(위처럼 적어둔 전단지를 보고 상위권 학생이 연락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과목별, 수준별 첫 만남의 정석을 말하기 전에, 모든 경우를 아우르는 정석을 다루겠습니다.


1. 전문성을 보여라 - 외모

여러분은 취업 당시 면접에서 복장을 어떻게 하십니까? 며칠 전, 길게는 몇 주 전부터 취업 관련 사이트를 뒤적거리고 질문글을 올리고, 직접 피팅도 해보고 하면서 옷을 구입합니다. 입사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보는 것이 마지막인 면접에 대비하는 것임에도 그렇지요. 하지만 일단 대면 만남을 갖기로 한 이상,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한 달 이상은 수업을 진행할 것이 절반 이상 확실시되는 과외에서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옷차림이나 외모만 조금 신경쓴다 뿐이지 않나요?

헤어스타일을 고치십시오. 옷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살집이 많다면 운동도 하십시오. 어떻게 하면 신뢰감 있게 보일 수 있을지,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십시오. 초두효과라는 말을 한두 번 들은 것이 아니면서도 과외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받으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런 등등의 생각을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스스로를 과외 선생으로 보겠지만, 그 가정에서 여러분은 [초빙된 강사] 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EBS 동영상 강의에 초빙되면 어떻습니까? 며칠 전부터 연습하고 또 연습합니다. 멘트 하나하나 신경씁니다. 이미 자신이 십수 년 종사했던 과목을 강의함에도 한 번 더 점검하고 준비합니다. 여러분이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안 한다면, 외적으로 그러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여러분은 실패한 것입니다. 이 사람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이 인식은 첫 번째 만남에서 80% 가량 이루어집니다.

단정한, 여성분이라면 단아한 머리스타일을 하시고, 화려한 장신구와 네일 아트를 지우시고, 연하게 화장을 하십시오. 남자라면 반드시 수염을 깎으시고, 지나치게 긴 구레나룻을 관리하십시오. 단정하게 다림질되어 있는 옷을 입으시고, 티셔츠 하나를 입더라도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나 무채색, 단색 계열을 맞추어 진지하고 차분한 인상을 주도록 하십시오. 개인적으로 조언하자면 미칠 듯이 더운 날이라고 하더라도 티셔츠 하나를 입는 것보다는 반팔 남방을 입고 단추를 모두 잠그기를 권장합니다. 이러한 복장이면 더울 때는 분명 땀이 날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생의 집에 도착하여야 근처에서 잠시 땀을 식힐 시간이라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한 5분 자체가 전문인의 태도이고 자세입니다.

2. 신뢰감을 보여라 - 지식

면접장에서 묻는 질문이 100% 관련 직종에 대한 것이라면 얼마나 쉽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여러분들은 그러한 현실에 불평은 할지언정 꿋꿋이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과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중학교 2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서, 아이가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선생님~ 저 이 영어 숙제 모르겠는데 잠깐 알려줄 수 있어요?] 라고 물을 수 있는 권리가 전혀 없다고 말하시겠습니까?

이는 학부모에게 넘어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지원자에게 [제조업의 미래는 하드웨어인가 소프트웨어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기에 부정적으로 대답하실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과외의 첫 만남에서 부모님 중 한 분이 여러분에게 [선생님께서 학교 다닐 때랑 지금이랑은 조금 교육과정이 다른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제조업의 미래는 하드웨어입니다.] 혹은 [소프트웨어입니다.] 라고 단답형으로 대답한 면접자가 과연 합격할까요?
[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대답이 과연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스스로의 자녀들을 이와 같이 답변하는 선생님에게 맡기실 수 있습니까? 한 개도 안 불안하십니까?

글쓴이는 7차 교육과정 첫 번째 해당자입니다. 고등 학교 때 한 학년 위의 선배들은 미분과 적분을 인문계였어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8차를 넘어서 9차 교육과정이라고 하며, 교육과정이 5개념마다 바뀌는 것 외에도 수많은 변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학교 성적을 중시하던 패러다임에서 입학사정관이라는 것이 등장하였고, 그 밖에도 눈이 팽팽 돌 만큼 여러 변혁의 물결이 파도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상 꿰고 있으면서, 자신의 능력치를 이러한 배경 안에 녹여 내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교육과정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있던 7차교육과정에서와 달리, 9차교육과정에서는 이러이러한 점이 이러이러하게 변형되었고 무엇무엇이 추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공부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요러요러한 부분을 추가하여야 진정한 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제가 준비한 이러저러한 자료에는 이러한 변천이 모두 반영되어 있으며, 또한 저 자신도 그에 맞추어 과외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이 답변이 모범 답안은 아니지만, 적어도 단답형으로 믿어 달라 읍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점을 십분 반영하여 만들어진 자료, 시험지 등을 어느 정도 구비하고 있어, 직접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질문하고 경청하라

첫 만남에서 말이 많은 측은 학부모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녀를 맡기는 만큼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시는 거야 당연하지요. 이러한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위에서 언급한 대로 최대한 준비하여 답변을 드리다 보면 결국 어느 정도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단계가 올 것입니다.

이제 이 쪽에서 질문을 할 차례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미리 질문지를 만들어두고 이를 참조하여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질문지 자체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호구조사 식의 영양가 없는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유의하십시오.

바람직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물론, 이미 학부모의 입에서 정보가 나왔을 때에는 질문하지 않습니다.)

(1)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은 어떻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2) 과거에 이 과목의 성적이 어땠나요? 변동이 있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제가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점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십시오.

이러한 질문을 통해 학생에 대한 자료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성적과 관련한 질문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물론 반대로 믿음을 깨는 경우도 있으니, 질문에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질문만 만들어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질문에 있어서 다음 요소를 염두에 두십시오

(1)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한 요소를 물어라
(2)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 있는 질문은 삼가라
(3) 학생에게 물었을 때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을 부모님에게 물어라(몰래)
 - (3)의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사용하여야 하는 스킬입니다. 크리티컬이 터지면 신뢰도 급상승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그 날로 계약해지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 부모님과 인맥이 닿아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학생이 같이 있을 때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번에는 학생의 성별, 학교, 과목, 시범강의인지 첫만남인지의 경우를 모두 따져 설명하겠습니다.

남자인 경우와 여자인 경우, 중학생인 경우와 고등학생인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과탐, 제2외국어, 기타과목의 경우, 시범강의의 경우, 첫 만남의 경우로 나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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