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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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영풍문고에서 가져왔습니다.]

다른 링크와 다르게, 이 이미지는 영풍문고 홈 페이지 내에서 검색하였더니 윗줄 주소창에 구체적인 위치가 안나오네요. 그간 다른 이미지는 모두 구글에서 검색하여 해당 링크로 이동했었는데, 이렇게 깔끔한 주소창을 보는 것도 오랜만인듯 합니다.

크레듀 인터넷강의 및 모바일강의 테스터를 모집하기에 지원했더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 샘플 강의를 양식에 맞게 작업해달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넷북으로 하나하나 보려니 이거 힘들더군요. 10.2인치였나 10.1인치였나 되는 화면에 1024:600의 해상도로는 화면이 전부 표시되지 않아 불편한 것은 둘째치고, 도서관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또 모바일 AP를 이용했더니 영 통신 환경이 좋질 않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일단 메모장으로 30여개 정도의 수정사항을 정리한 다음, 머리도 식힐 겸 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지요.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옛날부터 심심치 않게 봤었습니다. 그 왜, 이런 시리즈물이 있었지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어쩌구였던가, 아무튼 퇴마록 국내편과 세계편이 출간되어 읽히던 시절의 이야기인데, 이런저런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현상들을 모아놓은 책이 있었더랬습니다. 악마모양을 하고 있는 구름이라거나, 머리가 배에서 튀어나온 사람이라거나 하는 등의 으슬으슬한 사진들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 있네요. 그러면서 책 제목은 기억에 없으니 참 이상합니다.

나름 과학을 표방하는 책이어서인지 그와 같은 초자연적인 내용은 불행하게도 없었습니다. 그런 류는 대개 과학적 근거가 있건 없건에 관계없이 시간 보내기로는 일품인데 말이죠. 그 자리를 여러 음모론이 채웠더군요. 역시 이마저도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왜, 2011년에 출간된 책임에도 예전에 제가 다 봤고 들었던 류의 내용들로만 채워진 것일까 하는 서글픔도 있었지요. 심지어 지구공동설이라니! 게다가 공룡이 실존할지 모른다니! 전자에 대해서는 굳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라는 책이나 영화를 논하지 않더라도, 과거 금성출판사에서 나왔던 책 시리즈(31권이 한 질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그게 전권이 아니라는 건 금방 눈치챘지만. 마지막권 제목이 인공 두뇌라고 시뻘겋고 노란 표지였다고 기억합니다.) 중 펠루시타(펠루시다였나?)라던가 - 웃기는 드릴머신을 타고 지구 표면을 뚫고들어갔더니 얽 드릴이 너무쎄 으허헝 어라 갑자기 드릴앞이 비었다는느낌이!....했더니 지저세계로 튀어나왔더랬죠. - 혹은 지저 탐험 이라던가(마지막에 아이슬란드, 아직도 지명을 기억하는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화산인가로 튀어나옴으로서 여행의 막이 내렸었죠..) 하는 책에서 언급했던 그것이거늘... 공룡 실존 역시 동일한 전집에서 3권인가 4권이었던 녹색 표지의 책(이게 코난 도일의 작품이었다던데...챌린저 박사가 나온 작품이었죠. 당시엔 우와 이름 멋있다 했는데 알고보니 그 챌린저가 도전 이라는 뜻을 가진 그 챌린저였다는 사실. 우리식대로면 김모험의 모험 이런건데...)

물론 9번 교향곡의 저주라던가, 유전자 무기라던가 하는 부분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둘다 얼렁뚱땅 넘어간 감이 있었지만, 으례 음모론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아참, 모나리자에 사실 눈썹이 있었다더라! 라는 거랑 모나리자가 우리가 익히 본 그 물건 말고 한개 더 있다더라!(그것도 동일작품 2개가 아니라 다른작품인데 모델이 동일한 걸로.)라는 건 무척 신기했습니다. 한 개는 아일워스의 모나리자로서 개인이 소장중이라고 하던데, 그게 누군지는 기억에 없군요. 사실 아일워스라는 생소한 이름도 예전에 읽었던 모 판타지소설의 등장인물 이름인 아일페사스가 아니었던들 제 머릿속에 이렇게 오래 남아있진 못했을 겁니다.

정확히 킬링타임용으로 읽으려는 책이었고, 본분에 충실하게 약 1시간 40분 정도를 메워 주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거나 무언가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좀 휴식을 취하고 싶으며, 과학분야에 머리아픔을 느끼지 않고, 책읽는걸 혐오하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해 드릴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