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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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당 1번쯤 마시는 [술] 에 대한 포스팅을 할 생각이었지만, 블로그 주인장의 변덕일지 오지랖일지 욕심일지에 따라 음료수로 급 변경되었습니다 +_+乃 주인장이 좀 호기심 덩어리이긴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커피는 더치 커피인데요, 동네 카페에서 한두 번 마셔본 더치 커피의 맛에 빠져들다 보니 자연스레 여자친구에세 생일 선물로 더치커피 추출 기구도 받고... 볶은 원두도 구입해서 핸드그라인더로 갈아내려 마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추출도구와 핸드그라인더를 선물해 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내 사랑.


그리고, 한두 잔 마시다 보니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자주 방문하고 있는(그래서 원두 1킬로그램짜리를 냅다 구입했던) 카페에서 새로이 구한 원두가 있어 비교 겸 시식 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_+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어셈블리 카페. 조명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새로 받아온 원두(균일하게 분쇄되어 있습니다.)를 기구에 넣습니다.]



[티플러스 라는 브랜드로 기억합니다. 원두는 정량보다 살짝 모자라게 넣었습니다.]



[드롭 세팅 후 약 10시간 뒤의 추출액입니다.]



[기존에 샀던 1킬로그램어치 원두를 통해 추출하고, 냉장고에 2일 간 숙성한 녀석입니다.]



[이번에 받아온 원두. 친절하게 더치용, 9월 17일 이후에 먹으라고 적어 주셨습니다.]


C.O.E(컵 오브 엑설런스) 에서 85점 이상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랭크된 아이들에 대해서 National Winner 라고 붙여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Nueva Esperanza 이라는 원두이고요, 로스팅 데이는 `15.9.14 입니다. 전 `15.9.19 에 개봉 및 추출했습니다.



[100g 포장을 뜯으면 내부는 지퍼백으로 되어 있습니다. 좋네요.]



[이건 지난번에 사서 쟁여둔 1킬로그램어치 원두입니다. 이번에도 동일하게 National Winner 입니다.]


위의 것과 연도도 다르고 원두도 다릅니다. 로스팅 데이도 1달 가량 차이가 있네요. Finca Nueva Linda #3 라는 원두입니다.



[비교를 위해 따라 본 두 잔입니다.]


주황색 잔은 이번에 받아온 원두로 추출한 더치커피이고, 보라색 잔은 지난 번 원두로 추출하여 숙성시킨 더치커피입니다. 둘의 로스팅 데이도 다르고 숙성 여부도 다르다 보니 완벽한 비교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워낙 제가 잘 모르고 그냥 맛따라 멋따라 비교하는것이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테이스팅임에도 플라스틱 잔에 따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네요 +_+;


1. Nueva Esperanza


산미가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막걸리마냥 자체의 리치함은 적은 편이고, 그러다보니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소함이 풍겨나옵니다. 반대급부로서 깊은 맛은 그닥인 듯하지만 이건 숙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맛도 좀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더하여질 듯합니다.


2. Finca Nueva Linda #3


숙성의 시간을 거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첫모금에서 산미보다는 고소함이 더 와닿습니다. 산미는 목넘김 이후 뒷맛에 잔향처럼 남네요. 굉장히 리치하기 때문에 알리오 올리오 같은 느낌마저 나는데, 이건 핸드그라인등이라던가 숙성이라던가 등의 변수가 많이 있어 비교가 어렵습니다. 새콤한 산미가 있으면서도 뒷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라, 입안이 텁텁해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원두를, 균일한 조건에서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에스프레소로 추출해보는 것도 해 보고 싶네요. 커피의 세계는 굉장히 다양한 변수에 의해 변주되는 세계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