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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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 번 포스팅으로부터 1주일이 지났네요.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와인과, 주류가 아닌 더치커피의 포스팅을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맥주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제 입에는 맥주가 접근하기 쉬운가 봅니다 +_+


오늘 마신 맥주는 병맥주이구요, 네덜란드산 맥주인 바바리아(Bavaria) 입니다.



[이번에도 습기가 가득한 병입니다. 녹색 병을 보니 사이다가 떠오르네요. 배경의 이불을 바꿔 보았습니다.]


사실 캔으로도 있었지만 가격차이가 꽤 있었고, 할인마저 적용되지 않았던지라 병으로 선택했습니다. 4캔 구입 시 만 원이라는 점은 있었지만 한 가지 맥주로 4캔이나 구입하기엔 끌리지가 않았고요, 그나마 같이 고를 만한 맥주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아사히, 기린이치방 정도였는데 일본 맥주는 왜인지 끌리지가 않아서 미룬 것이죠. 


방패모양의 문양과, 홀랜드(Holland) 라는 금색 글씨, 프리미엄 맥주라는 글자도 보입니다. 알콜 도수는 5.0%이고요. 병맥주이다 보니 병목 부분에도 라벨이 붙여져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언어일까요?]


영어는 확실히 아닙니다. 구글 번역기에 언어 감지 로 넣어보니, 스페인어 라고 하네요. 본 제품의 남용은 건강에 유해하다 라고 합니다.알콜 단위로서는 1.7잔을 넘기지 말라는 뜻일지 해석은 잘 안 되지만, 2잔을 넘기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해야할 듯합니다.^^


캔하고 다르게 유통기한이 병의 어깨 부분? 에 찍혀 있구요, 2016년 1월 까지라고 합니다. 로트번호 로 추정되는 번호도 찍혀 있네요.



[이번에도 변함 없는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입니다.]


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 호프 라고 되어 있습니다. 보리맥아 라는 표현이 역전앞 처럼 중복이 아니냐는 이야기는 지난 번 바스(Bass) 포스팅에서도 다루었던 듯 합니다. 표기 라벨을 만드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어떨까요? 왜인지 잉크 값도 아낄 수 있을 듯하고요.


지난번의 바스(Bass) 는 정제수, 보리맥아, 옥수수, 호프 였고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는 정제수, 맥아, 옥수수, 호프 였는데 이번 맥주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 호프 라고 합니다. 옥수수 대신 밀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네요. 



[병입 맥주로서 330ml 입니다.]



[특징적인 방패 문양이 뚜껑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캔의 경우 하단에 유통기한이 적혀 있는데, 병의 경우는 바닥에 없습니다.]



[오늘의 안주는 동네 피자가게에서 구입한 미디움 사이즈 피자입니다. 페퍼로니 피자]



[테이크아웃 해온 피자를 놓고 맥주 사진을 찍어댔더니 치즈가 벌써 많이 굳었네요.]



이제 다들 궁금해하실 맛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 보겠습니다.


첫 모금은 굉장히 상큼합니다. 라임즙이 살짝 들어간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구요, 입 안에서 폭 하니 퍼져드는 맛이라기보단 동글동글하게 굴러다니는 맛입니다. 그러다 보니 알코올이 퍼지지 못하고 일견 역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하게 우려 낸 보리차처럼 혀에 녹진녹진하니 감겨듭니다. 그러면서 알코올은 코의 날숨으로 포옥 하고 나가는 느낌이 들어 재밌습니다. 앞전의 두 맥주와 비교한다면 조금 더 가벼운 맛이면서도, 배는 좀 더 불러지고, 뒷맛이 더 끈적합니다. 외산 맥주이지만 조금 더 한국 맥주? 에 가까운 싱거운 맛인데요, 이건 병입의 한계인지 다음 번에 캔으로도 한 번 더 먹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아니면, 에일과 라거 등 맥주의 카테고리가 서로 달라서 그런 것일까요?


페퍼로니 피자와 곁들이기엔 100%의 궁합은 아니고, 자체적으로 고소한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미가 강하지 않은 치즈라던가, 담백한 스틱 과자 혹은 크래커 등과 어울릴 듯합니다. 올리브유에 가볍게 익힌 방울토마토와 같이 먹으면 환상이겠고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맥주만 마셔도 될 듯합니다.


참고로, 혹시나 하여 일정량을 남겨 두고 차가울 때와 따스할 때 따로 마셔 보았는데요, 그 향취가 확연히 다릅니다. 바바리아는, 적어도 제 입맛에는 차가운 것보단 어느 정도 상온에 있을 때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