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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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마신 와인을 소개하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_+


여기서부터는 스탠딩 파티로 변경되었구요, 총 다섯 개의 와인이 서브되었습니다만 달달한 스파클링은 마셔보기도 전에 동이 났고... 다른 한 종은 본 기억이 없습니다 +_+;



첫 번째 와인입니다. 얄리 와일드 스완 샤도네이 2015(Yali Wild Swan Chardonnay 2015) 인데요, 희한한 건 2015년 빈티지라는 점이네요. 아무리 11월이라고 하지만, 2013인데 사진을 잘못 판독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참고로 샤도네이는 샤르도네 라고도 발음이 되는데, 둘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_+ 발음상의 차이이려나요? 얄리 브랜드는 수십년 이상, 혹은 수백년 이상 지난 다른 와이너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신흥 와이너리입니다. 1990년대 중후반에 설립된 와이너리(비냐 벤티스쿠에로, Vina Ventisquero) 의 와인브랜드이지요. 수입사는 레뱅 드 매일인데요, 아마 최근 매장에서 할인행사를 한다고 홍보글을 본 듯한데... 제가 차가 없다 보니, 퇴근 후 경기도까지 가서 매장 구경하기란 어려운 일인지라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있네요.


맡자마자 느껴지는 향기는 꼬릿하다고 할까, 영 제 취향에는 맞지 않은 그런 맛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오래 방치된 작은 연못에서 나는 향취 같다고나 할까요. 복합적인 향이긴 하지만, 영 흥미를 갖기 어려운 향이었습니다.


마셨을 때에도, 산미가 굉장히 강하고 아주 약하게 탄산감도 느껴지는? 혹은 탄산감이 아니라 쌉쌀함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탱크보이 배맛? 이 얼어있는 대로 입 안에 털어넣었을 때 순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찌릿한 새콤함이라고 할지 모를 맛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샤도네이 라는 품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따로 마셔봐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릿지 브룻(Robert Mondavi Woodbridge Brut) 입니다. 스파클링이긴 한데 달지 않고요, 단맛이 아주 살짝 나 여기 있어요 ~ 라고 말하는 듯하다가...텔레토비 친구들 안녕 ~ 하고 사라져 버리는 듯합니다 +_+


복잡한 향이 올라오는 것이, 이전에 마신 얄리와 같은 느낌이라 이게 샤도네이의 느낌인가 싶습니다만, 스파클링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불호가 어느 정도 상쇄되는 느낌을 갖습니다. 대신 굉장히 강렬하기때문에, 입안을 살짝 얼얼하게 만든다 싶네요.


맛은 굉장히 심플하고 단순명쾌합니다.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적용된 화이트 톤 객실을 보는 느낌이예요. 데미소다 브랜드로 풀잎맛? 이 나온다면 딱 이럴 듯합니다.(청포도맛이나 사과맛보다 훨씬 약합니다.) 산미가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식욕을 자극해 주고요, 파인애플인가 싶은 느낌도 듭니다. 마시고 나서 입 안으로 녹진하니 달라붙는 느낌은 청포도 과즙, 혹은 풋사과 과즙이 깔리는 듯한 기분 나쁘지 않은 텁텁함도 주네요.


샤도네이를 베이스로 하지만, 약간의 비오니에(Viognier) 를 블렌딩한 와인이라고 합니다. 비오니에라고 하면 프랑스 론(Rhone) 지방의 품종이며, 희소한 품종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아마 재배하기가 까다로워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병충해에 취약했던가 온도에 약했던가 아마 그랬을 거예요. 그래서 비오니에만으로 만들어진 와인은 굉장히 고가의 와인이라고 합니다 +_=



마지막 와인이자, 지난 번 모임 떄에도 보았던 와인인 알라모스 입니다. 알라모스 까베르네 쇼비뇽 2014(ALAMOS Cabernet Sauvignon 2014) 이구요, 스탠딩 파티 중이라서 병브리딩이 충분히 되었는지 첫 향은 달달한 느낌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똑같이 스파이시함이 코끝을 찌릅니다. 입 안에서도 미간을 찌푸릴 만큼 산미가 올라옵니다. 그야말로 아이 새콤해 이런 느낌이었어요. 식욕을 새롭게 자극하는 것이 굉장히 개구지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19금스러운 사실은, 입 안에서 브리딩을 살살 하니 달달함이 배가되면서, 동시에 혀를 꼬옥 조여주는 갈급함, 갈증이 느껴지는 것이...키스를 부르는 와인이지 않나 싶었답니다 +_+乃 하지만 알코올 향도 쉽지 않게 올라오는 게 금방 취할 수도 있으니, 음흉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