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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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YES24 에서 가져왔습니다.]

두 번째 책, 한국사 이야기입니다. 파라락 넘겨 보았는데 다음의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일독하게 되었습니다.

1. 국내사와 더불어 유사한 시기에 있었던 세계사적 이벤트들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연표 형식이 아니라, 국내사와 동일한 기사본말체(사건의 시종을 기록하는 역사서술방식)로 되어 있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 2012년 1월이라는 지금 시점에, 2009년이라는 상당히 가까운 시기의 내용까지 간략하게나마 다루고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내용들을 넣으려고 했다는 노력이 대단했습니다.

이런 좋은 점들과는 달리,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1. 비문이 매우 자주 보입니다. 일례로 258페이지에는 다음 문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태연하게 붓두껍 속에서 가늘게 말아 끼운 밀서가 들어 있었다.]

분명 주어는 부인인데 어느새 밀서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니면 부인이 붓두껍 안에 들어 있던 것일까요?

2. 근현대사를 서술하면서 일부 사건에 있어 너무 간략화되어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네요.


한국사라는 일견 딱딱할 수도 있는 내용을 기사본말체를 이용해서 접근한 것은 좋았습니다. 마치 표해록, 징비록, 송도기이 등을 읽는 듯한 재미가 있었지요. 다만, 형식상의 문제인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한 권이 아니라 서너 권으로 분책을 하더라도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었으면 하는 느낌입니다.
대학생이 읽기보다는, 어찌 보면 중학생이 읽기에 더 적합한 수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끔 만들어준 책이었습니다. 다음 번엔 좀 더 신중하게 책을 골라야 하겠습니다. 세계사적 내용이 들어있다는 게 신기해서 덥석 집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