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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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즐겁게 업어온 데일리 급 와인 하나를 오늘 새로이 땄습니다 +_ +

한달인가 전에도 하나 따서 맛나게 잘 마셨던 듯한데요, 오늘도 새로 땄네요 ㅋㅋ



안주로는 적당히 익힌 달걀프라이입니다 +_ + 반숙이 퐝퐝 터지는게 일품이긴했는데...와인을 마셔야 하면서 어이거 맛있네 하다가 먼저 다 먹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노로 베라 가르나챠 2015 빈티지(Honoro Vera Garnacha 2015) 입니다.


오늘 가볍게 마실(왜냐하면 안주가 없기때문에 ㅋㅋ) 한잔입니다. 많아 보이신다면 그건 착각입니다 ㅋㅋ 


노즈로는 자그마한 풀섶, 자잘한 꽃들이 여기저기 박혀있듯 피어난 덤불같은 느낌이 순간 들어옵니다. 뒤이어 과실의 진하고 째미한 달달함이 회오리치듯 휘돌아 올라옵니다. 이 다음으로는 모래성을 쓸어내리듯 묵직한 단맛과 미세하게 매캐한 스모키함이 밀려들어와 코를 점령하는데, 스모키가 강렬하다기보다는 뒤잇는 새콤함을 알리는 듯 금방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살짝 새콤함으로 코를 치켜세웠다가, 금방 흙과 같은 내음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전체적으로 앞서의 덤불이 점점 어둑어둑해지면서 진득한 진흙같은 수분을 머금어가는 느낌입니다.


입안에서는 순간적인 새콤함 뒤로 진하게 다가오는 미네랄리티가 있습니다. 의외로 해산물이라고 할지 바닷물이라고 할지 모를 느낌이구요, 입안에 아무런 밑간 없이 불맛만 입힌 고기를 넣고 싶어집니다. 타닌이라고 할지 짠내라고 할지 모를 기운이 입안을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게 눌러주고, 입안에서 와인을 굴린 뒤 목으로 넘기면 텁텁하면서도 끈적한 초콜릿의 느낌이 올라옵니다. 뱃속에서는 고기 혹은 소고기무국 같은 담백한 국물요리를 달라고 재촉하네요 +_+ㅋ


달달하고 적당히 음식이랑 같이 먹기 좋은 와인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