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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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옛날에, 적어도 1년은 되었을듯한데, 동네 약국에서 소화제였나 밴드였나 에탄올이었나를 사다가 보여서 아이봉을 집어왔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의 장식품이 되었었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오래간만에 늦게까지 놀고 일요일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왼쪽 눈이 무언가 들어간것처럼 찌릿찌릿 아팠더랬습니다. 자다가 뭔가 잘못 들어갔나 싶어서 잠깐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30분이 넘도록 계속 아프길래 참다 참다 못해서 아이봉을 테스트해보기로 하고 뜯었네요.



동아제약에서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코바야시 라는 회사와 함께했나 보네요. 일본스타일의 이름인 걸로 보아 코바야시에서 판권을 따왔거나 하는 등 뭔가 있었나봅니다.


보존제는 안 들어있다고 하고, 분명 액체인데 액체 안에서 눈을 뜬 그림이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잠수해서 눈을 떴을 때의 까슬거리는 느낌이 연상되네요.



뒷면입니다. 눈의 통증이 있어서 쓰는건데 의사 약사와 상의를 해야하나 싶지만 그냥 써봅니다.



제조자가 코바야시이고 수입판매자가 동아제약이네요. 사용법이 살짝 나와 있고 작성연월일이 있습니다. 제조연월일이 아니고 작성연월일이 있는 모습은 살짝 낮설게 느껴집니다.



조금 더 디테일한 사용법이 나와 있습니다. 그림으로 되어 있으니 알아보기가 편리하네요.



내용물을 꺼내 봅니다. 생각보다 단촐하고, 마치 가그린처럼 생겼습니다. 한자로는 세안약 이라고 되어 있는데, 흔히 생각하는 얼굴을 닦는다는 의미의 세안이 아니라 눈을 닦는다는 의미의 한자입니다. 세수 세신 세안 등등 뭔가 통일감 있게 밀어서 대세를 만들어보려던 마케팅인가 싶기도 하네요.



뒷면에는 하얀 글씨가 빼곡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마치 보험상품의 약관같네요 +_+


사용할 때의 느낌은, 일단 정해진 용량이 꽤 작습니다. 이정도면 될까 싶은데 또 의외로 충분한 것 같기도 하고... 하고 있는 동안 제 자신을 찍을 수가 없어서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눈에 대로 눈을 살며시 뜨면, 눈으로 박하사탕을 맛보는 듯한? 화아악 하는 느낌이 다가옵니다. 왠지 안구가 건조해지는 듯한 느낌, 목이 말라서 탄산음료를 마셨는데 잠시 뒤면 입 안이 텁텁해져서 오히려 물을 더 찾게 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건조하다 싶어서 눈을 자꾸 깜박이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더 잘 닦이는 듯합니다. 수영장 물 속에서 눈을 떴을 때보다는 훨씬 부드럽지만 그래도 눈에 눈물 말고 다른 액체가 닿았다는 느낌은 명확히 있어서 살짝 거북하다 싶은 느낌도 있네요.


문제가 있던 왼쪽 눈과 오른쪽 눈 모두 세안해주고 나니 특별한 차이점은 못 느꼈습니다만, 불편하던 눈이 아주 조금 편안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박하 향을 좋아하는데 박하향이 나니 괜찮았고, 눈이 뽀득뽀득해진 느낌이라 생각나면 가끔씩 해볼 것 같았어요. 특히 봄철 황사가 낀 날씨라던가 하면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라는 생각으로라도 꾸준히 해볼 듯합니다. 물론 지금 구입한 게 다 떨어질 때까지만이고, 그 뒤로는 딱히 큰 장점이 없다면 구입하진 않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