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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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에 이어(그리고 마지막이기도 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에서 구경한 것들 중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어제가 개관 같이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였다면, 오늘은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두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겠네요.


사실 어제 소개했던 EYEOASIS 라던가 이런 쪽도 많이 다루고 싶었지만 당장 제 손에 해당 제품이 없는지라... 그리고, 이미 하나의 상품으로서 충분히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추가로 코멘트를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전시장에서 바로 이것저것 이야기하기도 했었구요.)




1. 오늘 볼 것은, 제가 옛날에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었던 [휴대용 링겔대] 입니다.(삼품명은 EZPOLE 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리고 어제 먹어보겠다고 말했었던 일동후디스의 [뉴트리셀프] 입니다.



[받아온 팸플릿입니다. 이렇게 보면 참 심플하고 좋아 보입니다.]


옛날에 슬쩍 보았을 때만 해도 이거 상당히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고 박람회에서 실제 착용한 모습을 보면 참 편리해보이긴 하는데... 직장이 병원인지라 당장 환자들이 이 기구를 사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단점, 그리고 개선점이 눈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위 사진은 착용샷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왜곡이 있으니 다음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너무나도 가까운 그대 이름은 링겔]


착용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수액봉투가(혹은 수액병이) 머리와 너무나도 가깝습니다. 거의 머리 높이와 엇비슷하기도 한데요, 이러면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할 겁니다. 바로 머리 옆에 수액이 달랑달랑 매달려 있고, 심지어 어깨를 압박하는 모양새이지요. 제원 상으로는 1kg짜리를 달 수 있다고 하는데, 가뜩이나 환자인데 한 쪽 어깨에 1kg짜리 무게추를 달고 다녀야 한다면 상당히 불편하기도 하겠네요.높이조절이 가능한가 싶어서 전시품을 만져보았습니다만, 적어도 손쉽게 높이조절이 가능해 보이는 구조라던가 그런 가능성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높이조절 기능] 을 만들거나, 혹은 적당한 높이를 보장해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통상 금속재질로 만들어지는 일반 폴대와 달리 이 상품은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충격으로 인한 파손에 약한 모습이며, 특히 연결부는 쉽게 빠지지는 않겠지만 외력에는 취약할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무의식적으로 기구 최상부가 문틀 상단, 혹은 화장실 문 사이 등에 끼었을 때자세를 급히 바꾸거나 하게 되면 비틀림 힘이 가해질 텐데 거기에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적어도 의료용 알루미늄 등은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재질이 PP 라고 하는데, 폴리프로필렌 이 맞다면 연화점은 높아 내열성은 어느 정도 담보되나 빛이나 열에 의하여 쉽게 약화될 수 있으니 장기간 사용하는 도구로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즉, 병원 입장에서 쓴다면 교체주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비파괴검사 등으로 주기적인 확인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너무나도 어려워 보이는 설명서]


이 상품이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누구일까요? 병원에 있는 폴대일 겁니다. 바퀴도 달려 있어서 어르신들의 지팡이 역할도 겸하고, 직관적인 사용법을 자랑하는 물건이죠. 그에 반해 이 상품은...착탈이 너무나도 번거롭고 힘들어 보입니다. 아예 작심하고 장시간 동안 폴대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이라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고서는...솔직히, 화장실에 소변 보러 가는 청년, 혹은 중장년 남자의 경우에는 굳이 이걸 쓸 유인이 있을까 싶네요.심지어 7번 항목에서 결합이 헐거울 경우 수액이 바닥으로 낙하하는 문제도 있으니까요. 구조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입니다. 반대로 해당 기구 사용 후, 수액을 다시 베드에 고정시켜야 하는데 이것도 나름 일이 되겠네요.



[심지어 교체품/1회용품도 사용됩니다.]


피로파단 등으로 파손되지만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폴대와의 대비점이 너무도 명확합니다. 이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할 듯합니다.


 


[오...이렇게 하면 사진 두 장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군요?]


다시 한 번 소개하는 착탈 방법이고요, 옆에는 심지어 1회용 위생커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거즈 등의 모양이 아닌 것으로 보아 이것도 부속품이겠는데요, 마치 프린터 업계에서 토너로 장사하는 듯한 모습이 연상됩니다. 심지어 소독 후 재사용도 안되고... 오염되면 다시 탈부착해야 하는데 그 과정도 쉬워 보이지는 않으네요.



뭐랄까, 누군가 열심히 개발한 물건에 초를 치는 듯하여 마음이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처음 접했을 때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고, 병원 복도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폴대와 수액줄인 만큼 그 문제를 개선하려는 부분에 큰 감사를 표합니다. 다음 번 버전의 성과물에는 조금 더 안전하고 간편한 솔루션이 적용되기를 바라 봅니다.




2. 다음으로 볼 것은 레모나를 제외했을 때 유일한 먹을 것이었던(그래서 참 우울했던... 박람회는 먹는 맛인데!) 분말입니다.



[샘플러. 렌틸콩과 그릭요거트 입니다.]


처음에는 오 이거 믹스커피 같은 거 아닐까 싶어서, 냉큼 머그컵에 따라보았습니다만 그 용량이 심히 작더군요...



[통상적인 사이즈의 머그컵에 담아본 그릭요거트 분말 샘플러 1봉지(10g)]


뭔가 각종 알갱이들이 보입니다. 건포도 같은 것도 있고, 그래놀라 같아보이는 것도 있고, 허투루 보이진 않네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샘플러에 나와 있지 않아서(... 포장에 안 적혀있네요) 일단 커피 타먹듯이 뜨거운 물을 부어보았습니다...만...



[......?]


물조절 실패인지 참 미묘한 액체가 되었습니다. 마셨을 때의 맛은, 굉장히 묽고 시큼시큼한 액체입니다.


다시 한 번 팸플릿을 자세히 읽어보니, 이건 단품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선식이나 미숫가루 등에 일정량 혼합하여 먹는 것이라고 하네요. 영양소의 불균형을 보완해주고 밸런스를 맞춰주는 아이템인 듯합니다. 당장 단품으로는 먹기 곤란한 맛이지만요. 아침 대용으로 쉐이크 등을 드시는 분이라면 넣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바나나 쉐이크 등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도 나고 좋을 듯 하네요. 분유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던 일동후디스에서 이런 상품을 만들었다니, 뭔가 단품으로 종료되는 상품군에서(분유는 무언가를 혼합하는 경우가 거의 없죠. 우유나 물에 타먹는 것 말고는) 애드온 상품군으로의 이행, 그리고 이를 통한 사업구조 변경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존에 분유 등으로 이미 만들어둔 충분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다양한 레시피를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여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홈 페이지에 가면 그릭요거트, 그릭아이스크림 등을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보면


(1) 아침을 건강하고 든든하게! 바나나 2개 + 그릭요거트 2큰술 + 우유(혹은 두유) 200ml 를 믹서에 갈아주면 끝!

(2) 하루종일 앉아있는 우리 남편 장 건강을 위해! 사과 1개 + 퀴노아오트 2큰술 + 양배추 1/4 를 믹서에 갈아주면 끝!


이런 식으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공개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합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놓고 왜 써먹지를 못하니...ㅠ_ㅠ


특히 주부들이 자주 가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 이벤트도 열고, 가장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조합이라던가 혹은 가성비가 좋은 조합이라던가 하는 것을 시상도 하면서 정규 레시피로 등록도 하고 하면 사용빈도를 급격히 늘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즉 단순한 건강보조식품이 아니라 마치 조미료처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리움에서 찍어온 사진이 거의 100장 가량 있는데, 이걸 포스팅할 시간은 다음 주나 되어야 나올 듯합니다.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