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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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15.10.21 ~ 29 동안,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해서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에 다녀왔습니다. 편도로만 10시간이 넘는 여행이었지요.(인천국제공항 - 뮌헨국제공항) 그러는 동안, [위대한 개츠비] 를 관람했습니다.(루프트한자 측에서 아마 계약을 맺고, 영상컨텐츠로서 제공하는 듯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마치 인생의 특정한 시점에 읽은 책이 서로 다르게 다가오듯, 여자친구를 위해 혼자서는 처음 타 보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순간의 작품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천부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재능을 타고 태어났으나, 그 재능을 오로지 한 여자를 얻기 위해, 어찌 보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연꽃마냥 생을 불태우다 마지막까지 빛을 볼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넘어설 수 없었던 결과는, 21세기 초 한국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부족함이 없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재성에 대한 동경이던,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정 혹은 가여움이건, 심지어 비상식적이라 할지라도 그것 자체를 상식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비뚤어진, 혹은 창조적인 발상의 부러움이건 말이지요.


하염없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신의 피앙세(였으면 했으나,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를 앞에 두어 어쩔 줄 모르는 그 모습에서 소년다운 순수함을 읽었다면 너무 나간 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역할에 잘 어울렸던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보면서, 왜인지 모르게 타이타닉과 캐치미 이프유캔이 떠올랐고 조금 더 현재에 가까운, 영화를 골라 늦은 밤 감상을 합니다.(사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도 비행기에서 관람을 마쳤습니다 +_+)



세 영화, 아니 타이타닉까지 포함하여 제가 본 디카프리오 주연의 네 영화에서 모두 디카프리오는 비슷한 캐릭터를 갖습니다. 순진무구하며, 천재적이고, 목적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다가서는 남자. 삼국지로 본다면 곽가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이러한 역할을 고르는 것일지, 혹은 반대로 이러한 천성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둘 중 어느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범상치 않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캐치미 이프유캔 역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처럼 원작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이타닉 역시 원작은 아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셈이고, 네 작품 모두 현실에 한 발끝을 걸치고 있는 듯하네요.(문학작품이 되었건 실화가 되었건) 그 점이 배우의 연기에 지독한 현실감을 불어넣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오히려 배우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제 리뷰의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스포일러는 하지 말자] 입니다. 그리고 그 원칙에 입각하려다 보니, 영화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굉장히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엔딩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톰 행크스와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바다건너 성진국에서는 발칙한 브로맨스 2차창작물을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어라 이거 돈 좀 될거같은데요 +_+;;; 먼저 저작권을 해결하고.....)



야심한 밤에(지금은 새벽 2시 12분입니다.), 활발하고 즐거운 영화를 보고 나니, 간만에 얼음같이 차가운 맥주와 치킨이 땡깁니다. 디카프리오의 그 순수한 웃음(솔직히 저보다 나이 더 많은 거 알지만, 적어도 연기 중 웃을 때의 그 웃음은 너무나도 천진난만해 보이는 걸 어떡합니까.)을 생각하면 저도 빙긋 웃게 됩니다. 환경운동가로서도 활동한다고 하던데, 기부라도 조금 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그가 했다고 하는 한 멘트를 옮겨 봅니다.


[감정적으로 병든 인물을 그려내는 일은 나에게 진정으로 연기할 기회를 준다.]


허세돋는 말 같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결핍을 가지고 있기에, 혹은 결핍에 대한 따스한 감정이 있기에 나온 멘트가 아닐까 합니다. 아 자꾸 이렇게 감수성 돋으면 치킨 시켜먹고 싶어지는데 어떡하죠?



기승전치킨은 진리일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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