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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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명절에는 역시 흘러간 옛 영화 아니겠습니까. 2007년에 만들어졌지만 2015년에 개봉한 영화를 연휴 첫날 감상했습니다. 본래는 예술의전당에 갈까 했으나, 전날 마신 와인으로 인해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사실 움직이기 귀찮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하게 주인공에게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콘스탄틴에서의 모습이 연상되어서 그랬을까요. 혹자는 이 영화를 기독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허황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스토리 상으로 왜 하필, 그 오랜 세월을 잘 지내 놓고 지금? 이럴 수도 있을 거예요. 중간 중간 과격한 부분, 나중에 끼워맞춰줘야 하는 부분들도 보일 겁니다. 다만 그러한 부분의 개연성을 살짝 내려 두고 감상한다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 그대로, 포스터 그대로, 이 지구 위에 서 있는 나 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 (당연히) 해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고민해볼 수 있게 만들어 준 영화라는 데에 원작자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러닝 타임도 87분, 1시간 반이 채 안되는 시간인데다가 휘황찬란한 연출 혹은 CG, 넘치는 액션씬 같은 흥미로운 요소는 없어요. 하지만 한번 보고 나니 왠지 모르게 후련한, 그러면서도 좋은 와인을 한 병 마셨을 때와 같은 푸근하고 노곤한 느낌에 감싸이는 듯합니다.


아울러, 영화를 쭈욱 본 사람이라면 예측 가능하겠지만 나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반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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