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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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어제(`15.11.21)는 네이버 카페 와인과여행 의 4주년 기념 파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와인을 많이 마셔볼 수 있었구요. 실제 서브된 와인은 총 10종이었으나, 한 종은 순식간에 솔드 아웃되었고 다른 한 종은 왜인지 모르게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_+


솔드아웃된 와인은 일전 말바시아 스위트 루비갈리아 까 데 메디치 처럼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이었다고, 서브해주셨던 운영진 분께서 알려 주셨구요 +_+


아쉬웠던 점은 단일 업장에 120명의 손님들이 들어오다 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모든 와인을 1개의 잔으로 마셨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물로라도 잔을 헹궜어야 하나 싶지만,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이 굳이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이기 싫었어서... 그냥 모두 한 잔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총 8종의 와인을 마셨으며, 둘 / 셋 / 셋 으로 나누어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이 카테고리(1주일에 한번쯤 마셔보는 새로운 음료) 에는 현재 25번째 꼭지입니다만 음료수로는


와인 : 25종(오늘 포스팅 완료되면 27종)

맥주 : 10종


으로 술에 대한 포스팅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_+; 앞으로도 왠지 술이 많이 늘어날 듯하여서, 술을 마시지 않는 평일에는 되도록이면 차, 혹은 음료수 위주의 포스팅을 해야 균형 감각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아울러 본 카테고리로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한 것이 `15.8.30 인데, 약 12주의 기간 동안 포스팅 개수가 25번째라는 건 평균적으로 1주일에 1개 이상 포스팅을 했다는 점인 듯하여 나름 뿌듯합니다.


사진과 함께 와인 소개 들어갑니다 ~ 



분명 여섯시까지 모이라고 가이드가 되었건만, 하나같이 다들 늦으셔서... 여섯시 반쯤 되었을 때, 일단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와인이 서브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와인은 이 와인입니다. 프르미에르 불르 2012(Premiere Bulle 2012)로, 프랑스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토막상식 : 스파클링 와인 > 샴페인.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 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합니다.

  (사실 샹파뉴 지방에서도, 전통 방식으로 주조된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고 합니다.)


  그럼 전통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만든 건 무엇이냐? 크레망(Cremant) 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다른 이름도

  있다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숫자 1이 굉장히 인상적이지요? 서브해주신 분에게 들은 건 해당 와인이 랑그독(Languedoc) 안에서 서쪽 지역에 해당하는 리무(Limoux) 지역 와인이라는 것, 그리고 달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적뒤적 해 보니, 이 와인의 와이너리인 쉬르 다르끄(Sieur d'Arques) 와이너리에서 세계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이 만들어졌다 라고 하네요.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샴페인은 돔 페리뇽 신부가 발견, 혹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마케팅 차원에서 이루어진 코멘터리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 숫자 1이 의미하는 바는 간명하겠네요. 이 와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아닐까요?


잔에 서브된 순간부터 부드러운 기포가 올라오고, 기포는 탄산감보다는 기름이 끓어오르는 모양이랄까? 크리미함이 연상되는 모양새입니다. 향을 맡으면 보글보글하니 코 안쪽을 기분 좋게 간질여주고, 복합적인 과일향이 반겨 주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환한 햇살 같이 밝은 분위기입니다. 향으로 깊게 맡아 보면, 뒷향이랄까 스파이시함, 혹은 쌉싸래함이라고 할까 싶은 향도 올라옵니다.


입에 머금자마자 쨍하게 올라오는 산미가 인상적이고, 쌉쌀함이 고개를 디밉니다. 마치 고슴도치를 쓰다듬은 듯한 따가움이지만, 역하다거나 아프다의 느낌이 아닌 다독다독해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질 좋은 탄산수를 마셨을 때 입 안에서 기포가 터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입 안을 마사지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단맛이 없을 거라던 서버 분의 말씀대로, 단맛은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충청도 청주 지역의 [초정탄산수] 같은 느낌이에요. 사이다에 익숙하신 분, 혹은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에 익숙한 분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마치 항공기 양변기를 처음 봤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라고나 할까요.) 대신이라고 할까, 알코올의 느낌이 속을 기분 좋게 덥혀주고, 입 안에서 아주 잘 굴리다가 꿀꺽 삼키면 소주(!!!) 에서 느껴지는 단맛(!!!!!) 이 나온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_+ 단맛이 아주 없는 건 아닌 듯해요.


라임? 혹은 레몬? 이 살짝 가미된 물이 처음 서브되었는데, 이 와인을 마시고 다시 물을 마시자 혀의 가장 끝부분(혀끝)을 통해 짠맛? 이 올라오는 느낌도 신선했습니다. 이건 무슨 현상일지 궁금하네요.



두 번째 와인입니다. 도마네 고벨스버그 로제(Domane Gobelsburg Rose) 입니다. 로제 와인이라고 해서 굉장히 분홍 빛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업장 조명이 노르스름하다는 걸 감안해도 그리 붉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벨스버그 와인은 이름은 흘려흘려 많이 들어보았었는데요, 와이너리(슐로스 고벨스버그, Schloss Gobelsburg)가 1171년부터 역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1,000년을 채우겠네요!(불행히도 제가 2015년에 30살이니, 2171년까지 살아서 1,000년 기념 빈티지를 맛볼 가능성은 거의 0%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벨스버그는 도나우 강 북단, 오스트리아 빈 에 가까운 지역입니다. 빈을 서울이라고 치면, 대략 김포시라던가 아니면 개성? 정도의 위치일 듯하네요.(여기에서 이전에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왜 이 와인을 못 마셔보았던가 싶은 매우 아쉬움이 있습니다...크흐......) 


앞서의 와인과 같은 잔으로 서브된 터라, 향이 많이 겹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살짝 다른 점은, 허브 같은 느낌, 풀잎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살짝 스파이시함, 혹은 미네랄향? 도 느껴지는데요, 이게 아마 지역색을 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공부해보고 싶어졌어요. 입 안에서는 굉장히 보드랍게 넘어갑니다. 프르미에르 불르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지요.(그런데 이건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목넘김이니 오히려 같으면 이상할 판입니다 ㅋㅋ)


베리류의 과일, 검붉고 엄지손가락만한 과실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새콤함이 베이스가 되고, 적절한 달콤함이 가미됩니다. 한 가지 이상한 느낌은, 단맛이 팍팍 나올 수도 있었음에도 무언가에 억눌려서 단맛이 잘 안 나오고 있다 싶은 느낌을 받았어요.


새콤함의 연장선일 듯한 산미가 있으며, 이것이 오렌지 혹은 베리 류의 산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개구장이 느낌으로? 오후 서너 시에 화사한 정원이 바라보이는 발코니에서 친한 친구들이랑 껄껄 웃으면서 마실 수 있는 와인 같은 느낌입니다 +_+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번 포스팅은 레드 와인 3종이구요, 그 다음은 스탠딩 파티 때 마셨던 와인 3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