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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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 아니나다를까라고 할까, 포스팅 없는 날짜가 2일째가 되니 블로그 조회수가 뚝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역시 매일매일 성실하게 연재를(?!) 하라는 한국분들의 응원(?!!) 인가 봅니다.

(제 블로그에 외국분들이 들어오실 일은 아마 없을 듯하네요 +_+ ㅋ)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은 지난번에도 올렸던 사진이지만, 다음의 세 아이입니다.



티스토리 사진 편집 프로그램? 안에 있는 와인잔 모양 스티커로 꾸며보았습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소개 순서는 오른쪽부터, 그러니까 가운데 있는 와인부터 시작합니다. 이날 마셨던 와인으로는 세 번째 아이가 되겠네요.


이름은 포지오 알 살레 토스카나 로쏘 2012(Poggio Al Sale Toscana Rosso 2012) 입니다. 로쏘 가 위에 있지만 와인21(네이버에서 검색했습니다.) 에는 토스카나 로쏘 라고 되어 있네요. 이름에서도 아실 수 있겠지만 이탈리아 와인이구요, 생산지는 토스카나 입니다.


토스카나 라고 하면, 최근 여기저기서 자주 들리는 친퀘테레(Cinque Terre) 바로 남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구글 지도(maps.google.co.kr) 에서 친퀘테레 라고 한글로 치면 절대 나오지 않구요,(`15.11.20 기준) 토스카나 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지도 상에서(이탈리아) 우리 나라 식으로 하면 서해 쪽 상단에 라 스페치아 라는 해안 지방이 보이실 거고, 그 곳에 있는 5개 해안 마을을 통칭하는 것이 친퀘테레 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구요, 이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은 지역 이름과 동일하게 친퀘테레 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합니다 +_+ 첨언하자면 친퀘 는 숫자 5을 의미하고, 테레 는 마을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 식으로 하면 그냥 [다섯마을] 정도가 되구요, 지역 전체가 공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부르자면 [다섯마을 공원] 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군요 +_+


하여튼, 토스카나 라는 이 지역은 이탈리아 전체로 보면 중간에서 상부 정도의 위치입니다. 우리식으로 하자면 남한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제주도까지 포함했을 경우) 대략 청주 정도 위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탈리아 와인 하면 연상되는 [끼안티(키안티, Chianti)] 와인의 지역이구요. 끼안티 와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당연히) 이야기할 때가 있을 듯합니다 +_+ 물론 지금껏 마시고 포스팅한 와인들 중에도 있습니다!

 

2015/11/08 - [Serienz의 일상/1주일에 한번쯤 마셔보는 새로운 음료] - 15. 와인 3종(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콘다도 데 오리자, 후안길 실버라벨)


포도는 산지오베제(산죠베제, Sangiovese) 입니다. 맛은 앞전에 마셨던 와인들에 비해서 조금 더 묵직하고, 녹진녹진한 맛이 있습니다. 견과류라고 할까 싶은 향이 감돌고 있네요. 그렇다고 아주 고소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잔에 따라둔 뒤로 시간이 갈수록 쨍쨍해지는 느낌도 나느 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면 맛있겠다 싶은 와인이었습니다.(당시 업장 사정으로 잔이 1개씩밖에 없어서... 다음 와인을 맛보기 위해서는 앞 잔을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새콤달콤함이 마치 베리류를 연상케 했구요, 알코올 느낌? 도 비교적 약해서 홀짝홀짝 마시기 좋았습니다만 왠지 너무 대강 마셔버린 듯하여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와인은 안투 닝켄 시라(ANTU Ninquen Syrah) 였습니다. 빈티지는 못 찍었네요. 사실 마시기 전에, 안투 라는 이름에서 뭐라고 할까 마추픽추 같달까, 유럽 쪽은 아닌 듯하고 신대륙 와인 같다고 했는데 딩동댕동, 칠레 와인입니다. 수전증 때문인지 사진이 엄청 흔들렸지만, 뒷쪽에 분명하게 Wine of Chile 라고 적혀 있었네요. 와인명에서 알 수 있듯이 품종은 시라(Syrah) 입니다. 시라, 쉬라즈, 쉬라...이쪽 품종들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 차이인지, 동일 품종인데 구대륙과 신대륙을 구분하고 있는 것인지...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그나마 안투가 잘 나온 사진으로 한컷. 


느낌은,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뭔가 맹맹합니다. 뭐라고 할까, 약간 말더듬이 같은 느낌으로 어, 음.....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라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뭐, 기다려 달라는데 기다려야죠. 스웰링 하면서 슬슬 기다려 보니, 살살살 달큰새콤한 맛이 올라옵니다. 향에서는 뚜렷한 이미지를 못 느꼈어요.(이미 이때부터 취해있었을지도 모릅니다? +_+ ㅋㅋㅋㅋ) 다만 특이한 점은 알코올이 겁나 강했는지 속을 훅 하고 덥혀줬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니 알코올 도수가 14.5% 로 되어 있네요. 와인 치고는 낮지 않은 숫자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섯번째 와인은 알라모스 까베르네 쇼비뇽(ALAMOS Cabernet Sauvignon) 입니다. 역시나 뒷모습이라서 이름도 잘 모르겠어서, 여기저기 검색해 보니 이 와인이 가장 그럴싸해서 이걸로 소개해 봅니다. 알라모스 라는 이름만 보고 어 이것도 뭔가 안데스산맥 이런 느낌이라 신대륙일 듯한데? 했는데 이번에도 빙고. 아르헨티나 와인이라고 합니다.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The Wine of Catena 라고 되어 있는데요, 멘도자 지역의 유명한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자꾸 그렇다고 합니다 ~ 라는 투로 전달하는 건 제가 아직 지식이 얉아, 부지런히 인터넷을 검색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_+ 멘도자 라는 지역이 유명한 지역이라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네요. 사실 이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이지만, 더 유명한 품종은 말벡(Malbec) 이라고 합니다. 말벡이라는 품종 자체가 사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재배되는 품종이지만, 신대륙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성공적인 이주? 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향은 네 번째, 안투 닝켄 시라와 같이 그닥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차이라면 살짝 미네랄리티라고 할까? 수돗물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염소가 마구마구 들어갔다라기보다는 쇳내음이라고 할까요? 철분에 냄새가 있다면 이런 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리수 섞은 거 아냐? 라는 짖궂은(아마 와이너리 주인장이 들으셨으면 뭣이?! 했을...ㅋㅋㅋ)생각도 들더군요.


맛은 굉장히 새콤하고, 약하게 짠맛처럼 느껴질만큼 스파이시함이 있었습니다. 광물적인 맛이라고 표현하면 위에서 맡았던 미네랄리티랑도 연결이 될랑가 모르겠지만, 이건 너무 찍어맞추는 식이니 아닐 듯하네요 +_+ 알코올이 나름 은근하게 올라오는 것이, 이베리코랑 같이 메인으로 먹어도 맛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은 이날 마지막으로 마셨던 스파클링 와인이 되겠네요. 사실 레드와인도 있었지만, 스파클링을 마시고 나니 어우 배부르다 도 있고, 알코올이 더 들어가면 취하겠다 싶어서 스톱 하고 퇴근했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