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작년(심지어 작년 11월)에 했던지라, 그리고 오늘 방문한 가게가 너무 안좋았던지라 정보공유를 위해서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_+;;


하고 많은 먹을거리들이 즐비하게 들어앉아 있는 코엑스 지하 1층에서, 한식으로 적당한 곳을 물색하던 중 발견한 가게가 본우리반상 이었습니다. 여기를 가기 전에 들렀던 곳이 [더 심플한 테이블] 이었고 여기에서 대만족했었던지라 그정도면 좋겠다 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무려 9,500원짜리 진주 육회비빔 반상의 모습입니다. 콩자반의 단가가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식집이라 하면 저렇게 나오는 건 많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육회는 냉동은 아니었지만 도저히 욱회라고 보아줄 수가 없는 모양새인 데다가 다량의 설탕과 식초, 참기름 등으로 맛을 철저하게 가린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힘줄이 그대로 들어갔는지 굉장히 질긴 부위도 있었고요. 김치나 고추장아찌도 공산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듯한 맛이었고, 같이 나온 사골육수(인 것처럼 보이는)는 그야말로 설탕물에 가까웠습니다.



같이 먹으려고 시킨 갈비만두입니다. 7,000원짜리이고 중간에 집어먹은 것도 아닌, 나온 그대로를 찍은 것입니다. 딱 8조각 나오는데다가 찜기로 찐 것도 아닌 전자레인지로 돌린 맛이고요, 제대로 익혀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만약 만두소가 차갑기까지 했었으면 상 뒤집어엎고 나올 뻔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걸 드실 바에는 동네 마트에서 파는 갈비만두 냉동식품을 사서 데워드시는 게 훨씬 나을 맛이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오고 나서도 이거 주문하시는 분이 두셋은 되셨는데 아이고 이걸 알려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ㅠ_ㅜ



마지막으로 9,000원 짜리 뚝배기 불고기 반상입니다. 이렇게 보니 밥은 밥대로 퍼석퍼석하여 뚝배기불고기의 국물을 쏟아넣었는데도 찰지게 비벼지지를 않았던 모습이 압력밥솦이 아니라 전기밥솥으로 대강 지은 느낌이었고, 애매하게 올라간 새싹채소는 왜 있나 싶었습니다. 여기에서도 고추장아찌와 콩자반은 한숟갈어치만 올라와 있구요. 뚝배기불고기에는 버섯은 거의 구색만 갖춘 모양새였고 불고기는 고기 특유의 쫄깃한 맛은 전혀 없이 뚝뚝 끊어지거나, 혹은 양념맛만 가득했습니다. 설탕과 미원의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총 25,500원 내고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식사를 한건 또 오래간만입니다. 주관이 가득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식감 등을 과장하여 표현하지는 않았고, 음식에 대해 그리 깐깐한 사람이 아님에도 이건 많이 아니다 싶은 메뉴들이었네요.



객관적인 사실은 밑반찬의 구성이 [매일 변경된다] 라고 메뉴판에 적혀있긴 했는데, 위 사진에 보시는 대로면 변경의 수준이 아니라 감축의 수준이라고 생각되실 겁니다.


주관적인 요소로는 갈비만두에서 밀가루맛이 났고 국물요리에서는 설탕맛과 미원맛이 지배적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