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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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을 제외하면, 2012년 취업을 하면서 거의 동시에 자취를 시작한 것이 혼자 살게 된 첫 번째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밥을 해먹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고, 따라서 도시락집은 저에게 아주 훌륭한, 나름 균형잡힌 영양보충 수단이죠.


특히 한솥도시락은 제가 중학생 때, 그러니까 대략 한국에 본격적으로 PC방이 퍼지기 시작했던 그 즈음부터 봤던 도시락 업체인지라 왠지 전통있는? 그래서 크게 건강에 문제도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가끔씩 먹곤 합니다. 최근에는 본도시락을 비롯한 각종 경쟁업체들이 생겼지만 그래도 그때 당시의 도련님 도시락이라던지 콩나물밥 등은 가끔 떠오르곤 하네요. 특히 콩나물밥은 당시 980원인가, 천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데 좋은 솔루션이었습니다.



8월의 솥프라이즈라고 해서, 이번 달 내내(사실 8월 1일이랑 8월 31일은 빠지지만) 월수금토 요일별 할인을 한다고 하길래 그간 눈독을 들였던 새치고기고기 도시락을 주문했습니다. 아마 지나가면서 누군가는 한번쯤 계산도 해봤겠지만 각 할인율은


월요일 : 4,300원 → 3,400원(  900원 할인) = 20.9% 할인

수요일 : 6,000원 → 4,500원(1,500원 할인) = 25.0% 할인

금요일 : 5,000원 → 3,900원(1,100원 할인) = 22.0% 할인

토요일 : 3,800원 → 2,900원(  900원 할인) = 23.7% 할인


으로 수요일이 제일 이익이긴 합니다 !!



......물론 모두가 이런 계산을 하면서 사먹진 않을 겁니다. 당장 저도 동백을 더 먹고싶었지만 오늘은 할인하는 날이 아니라서 새치고기고기를 먹었거든요. 동백의 경우 이미지상으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들어있고, 채소라던가 한식스러운 반찬도 있고 해서 조금 더 건강해보이는 모양새입니다.



디스플레이만 놓고 보면 군대밥이 연상되는 듯하지만, 나름 집안의 전자제품 중 최신품인 와인셀러 위에 올려진 도시락입니다. 김치와 파스타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이 참 당연한 것인데도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입니다.(질소과자라던가 질소과자라던가)


맛은 딱 보는 그대로 연상되는 맛입니다. 돼지고기랑 소고기는 약간 달큰하고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고, 밥도 무난하구요. 파스타는 냉파스타인데 약간 흐물흐물한 것이 호불호가 갈릴 듯했습니다. 김치가 은근 맛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숙성된다는 특징이랑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물량이 소진되지는 않을 거라는 점(당장 위의 돈까스카레 도시락만 하더라도 사진에 김치가 없지요)을 고려하면 김치는 매장별로, 타이밍 별로 맛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치킨 가라아게는 딱 적당한 맛에,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조금 더 일식풍으로 바삭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4,500원에 이 정도 품질과 양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건 꽤 좋은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괜시리 라면이라던가 기타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건강해진 듯하다는 생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