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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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전시 관련 포스팅을 올려 보네요. 지난 2015년만 해도, 전시를 다녀 온 다음 해당 전시의 기간이 종료되면 포스팅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번처럼 전시기간이 긴 경우에는(`17.9.2 ~ `17.11.26) 도저히 기억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참 문제입니다 ㅠ_ㅜ 그러다보니 지난 번에 다녀왔었던 알퐁스 무하 전도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구입한 기념품만 남았네요. 그래서 끄적끄적 써 보는 무민 원화전의 감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념품을 굿즈 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왜인지 모르게 굿즈 라는 단어를 쓰면 분명 영어인데도(Goods) 미묘하게 일본 쪽에서 사용하는 어휘인 듯하다는 이유모를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문화 장르 팬덤계에서 사용되는 어휘라고 하네요. 전시회 역시 문화생활의 일부이니 굿즈라고 해도 되려나 싶습니다. 이렇게 하나 배워가네요.


전시 내부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뭐라고 할지 마음에 확 와닿는 곳이 없기도 했고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깔끔하게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군데는 참 마음에 들었어서 찍어 왔네요.



깊고 깊은 무민 골짜기를 나타내는 전시입니다. 저 멀리 노란 천막 안에는 무민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앞에 계신 커플분들이 도저히 비키지 않으시는 와중에 전시를 역주행하여 나타난(...) 어머님과 아이, 그리고 한 팀이 나타나자 우르르 따라들어오는 역주행의 퍼레이드에 이것보다 더 정돈된 사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원화들에서 보이는 필체가 참 북유럽스럽다, 아이슬란드에서 보았던 몇몇 카툰의 그림체와도 비슷하고, 절제된 듯하면서도 미묘한 파스텔 톤의 감정선들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아이템들을 사왔지요.


왜인지 따스해 보이는 그림의 무민 머그컵과, 두 장의 무민 엽서입니다. 꽃밭을 배경으로 한 엽서에는 무민과 무민마마가(모자가 없어서 무민파파일듯하지만, 눈동자가 하늘빛입니다^^)세상 평화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분홍 엽서에는 무민파파가 약간 들려올라간 입에서 묘하게 자신감 있는 듯하게, '걱정하지 마, 잘 될거야' 라고 속삭여줍니다.


오래간만에 따스한 전시를 보고 왔네요. 다음 번에 한번 더 가볼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