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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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무민 원화전을 갔을 때, 카림 라시드전이 진행중이었었습니다. 언제까지인가 하고 보니 10월 7일까지여서 급히 막차를 타다시피 구경하고 왔네요.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전시입니다.2017년 10월 7일까지였으니 이제 종료되었겠네요. 6월 말부터 했던 걸 이제서야 알고 가는 게 참 민망하기도 합니다. 예술의전당 전시를 자주 관심갖고 들여다봐야 하겠어요.


특이한 건, 대부분의 전시들은 전시물품 훼손 방지 등의 이유로 손을 대거나 하는 걸 막는데 이 전시는 + 표시가 있는 전시품은 체험이 가능했었습니다. 플래시만 켜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플래시를 막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



이집트의 귀족 영애들이 썼을 법한 디자인의 서랍장? 입니다.



온갖 종류의 카림틱(Karimtic)한 집기들입니다. 석고랑 겐조 향수, 스탠드랑 테이프 커터? 에 책상과 의자, 가위 등이 있네요.



전구가 들어 있는 반간접 조명입니다. 뭔가 아주 약간 LG 노트북 디자인에서 본 듯한 곡선이 보였습니다.



이건 두명이 않을 수 있을 듯한, 혹은 누울 수 있을 듯한 벤치 혹은 소파입니다. 폭신한 재질은 아니었으니 소파라고 하기엔 약간 어렵겠네요.



요건 커플 의자. 서로 엇갈려 앉아서 가운데 뵈브끌리꼬를 두고 이야기한다니 로맨틱하네요. 이건 소개팅 장소에 몇 개 설치해두면 인기만점일 듯했습니다. 소개팅 하고 애프터나 삼프터에서, 분위기 좋을 때 이런 데에 앉아서 서로 엇갈려 보면서 이야기한다면 어떨까요^^ 엇갈린 방향을 반대로 하면 상대방의 왼편을 보게 될 텐데, 방향에 따라서도 호불호가 있을 듯하네요. 왼쪽과 오른쪽이 완벽한 대칭인 사람은 없다고 하니까요.


아울러, 가운데 부분의 림이 은근히 두툼해서 와인잔을 올려 두기에도, 간단한 치즈플레이트를 두기에도 어울릴 듯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어요^^



무언가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전등이라고 했는데...저라면, 발광 다이어드를 내부에 붙이는 형식도 고민했을 듯합니다. 아래의 전구가 너무 앙상하게 보였어요. 물론 어두운 곳에서 본다면 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이건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된 음향감상실입니다. 안쪽에 사람이 들어가면 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와서 몰입하듯, 쏟아지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모양이었죠. 왜인지 모르게 천장이 나무가 아니가 알루미늄? 은박지? 같은 마감이어서 살짝 놀랐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특별한 효과가 있어서 일부러 구김이 가 있는 디자인을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공간은 체험이 가능했는데, 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시간에 따라 주변의 조명색이 변경되는 구조입니다.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쓴건가 싶었는데, 문양은 고정되어 있고 투과하는 조명의 색상에 따라서 전체가 달라지는 구조였어요. 저렴하다면 저렴한 것일수도 있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능과 안전성을 구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건 헬라이저(Hellraiser) 시리즈인데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뭐라고 할까 스타 워즈의 데스스타가 연상되었어요.



이건 특유의 문양이 들어간 카페트? 랑 벤치입니다.



이건 세면대랑 거울. 거울이 심심하지 않겠네요. 바닥에는 비슷한 색조의, 동시에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 혹은 마름모 모두 아닌 사각형 러그가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것이 묘하게 마릴린 먼로가 연상되었는데 왜인지는 모르겠네요^^ 로제 샴페인의 테두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입니다.



커플 욕조라고 하네요. 왜 커플이 같은 욕조에 들어가는 거죠!!(ㅋㅋㅋㅋ) 작아보이는데 또 굉장히 커서, 옆에 스툴 혹은 테이블 하나 갖다놓으면 아까의 커플 의자처럼 거품목욕을 즐기면서 와인을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툴입니다. 콩코드 스툴(Koncord Stool) 이라고 하네요. 가운데의 홀에 발을 걸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우아해 보이지만 실제 앉아본게 아니라서 넘어질까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디자인할때 곡률이라던가 무게를 잘 배분했겠지요^^


안정성으로는 이거 옆에 있었던 제트 스툴(Z Stool)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까만 색인 것이 왠지 블랙 앤 화이트로 절제된 바에 두면 어울릴 듯했지요.



옆에 있던 아버님께서 따님에게, MoMA에서 판다고 설명해주시던 체스입니다. 여덟 살쯤 되어보였는데 위의 배치에서 이게 말이지, 이게 비숍이지 라고 종알거리는 따님이 꽤 재간둥이로 보였어요. 아니 어떻게 저거에서 룩 옆을 나이트라고 상상하지? 아니면 그냥 기물의 배치를 외운 것일까요?



이건 케이블과 보조배터리였던가? 마우스였던가? 의 패키징인데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케이블이 꽤 긴걸 보니 마우스일 확률이 더 높아보이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병뚜껑 대신 달아서 마시면 활성탄? 의 작용으로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집에서 쓰고 있는 브리타 정수기랑 비슷한 원리인 듯하네요. 디자인도 괜찮고, 저 플라스틱 보틀은 꾸깃꾸깃 누를 수 있는 재질이라서 누르는 압력으로도 물을 정수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오기 직전, 귀여운 동물들이 있어서 찰칵.



그리고 넥타이랑, 석고 방향제랑, 캐리어를 사왔습니다. 먼저 넥타이랑 방향제. 넥타이는 새턴(Saturn) 이라고 되어 있네요. 토성일까요?



열어보니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넥타이에는 카림의 사인이 인쇄된 종이가 들어있고, 무늬 역시 카림의 아이콘을 반복 배치합니다. 방향제는 테트리스에 나올 듯한 석고모양을 골랐구요, 코튼향으로 했는데 방 안에 잔잔하다가 혹은 거칠다가 하는 식으로 향기가 들랑날랑 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브랜드는 맷드로우(MattDraw) 라고 하네요. 이거는 석고의 모양만 카림 라시드의 아이콘을 썼지 다른 점은 없는 듯해요.



그리고 캐리어입니다. 크기는 기내반입 가능한 사이즈이니 24인치이지 않을까 싶네요. 비닐을 벗기는 게 은근 쉽지 않더라고요. 제조국을 보니 중국... 어쩐지 정가가 9만9천원에 마지막날 전시품을 집으니 7만원으로 해주시더라..^^


아무튼, 공항에서 절대 헷갈리지 않을 듯한 아이콘이 참 좋습니다. 기왕이면 핑그색으로 할까 싶었지만 전시품 중에 블루, 화이트, 블랙 말곤 없었던 게 아쉽네요^^



옆면입니다. 저렴한 캐리어치곤 락이 있습니다. 예전에 탠디에서 받았던 캐리어에는 락이 없었는데 여기서 차이가 드러나네요. 그것도 나름 정가로는 10만 원이 넘었었는데...



뒷부분. 카림의 사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세로줄무늬는 칼로 긁은 듯하지만, 이걸 아마 패턴 하이그로시 라고 하던가요? 2008년에 구입했던 LG Xnote 노트북에도 이런 무늬가 들어가 있었더랬습니다.



이건 다른 옆면. 바닥에 놓아도 되게끔 튼튼해보이는 발이 달려 있습니다.



이건 윗부분. 손잡이에도 살짝 무늬가 들어가 있네요. 가운데 비닐이 구멍난 부분은, 사실 이게 포장 상태가 비닐이 이중으로 씌워져있는 건데 한 겹은 도저히 안 벗길 수가 없어서 벗긴 거고...안쪽에 또 이런 비닐이 있습니다. 전시품이어서 이 비닐까지 구멍이 나 있네요. 조만간 벗겨야 할듯합니다. 안 벗겨졌음 계속 쓰는건데 살짝 아쉽지만... 저 부분에 스티커 같은 걸 붙여볼까도 생각이 드네요.



캐링손잡이? 는 최대길이가 이정도 되고, 3단으로 줄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탠디랑은 차이가 있네요. 탠디 것은 2단이었는데... 무언가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을 미세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느껴 봅니다. 물론 그냥 이렇게 만든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_+ㅋㅋ



내부는 세상 평범합니다. 특이점이나 카림의 아이콘이 새겨져있다거나 이런 것도 전혀 없네요. 그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내부의 검은 천에 하얀 색이나 은색 실로 아이콘 수놓는데 그리 큰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텐데... 엽서 같은 것도 없고 말이죠. 뭔지 모를 실용주의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전시랑, 기념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