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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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모르게 명절 연휴에 열심히 육류로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에 무엇이 있나 하고 뒤져봤더니 라면이 딱 하나 남아 있네요. 그리고 냉동실에는 얼마 전에 먹다가 잘 쟁여둔 삼겹살(이베리코가 아니라, 지난 9월 17일에 예전에 한팩 사서 반쯤 남겨둔 삼겹살)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가 가득 들어간 짬뽕을 한번 더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조리 라는 카테고리로 했는데 오늘은 먹부림으로 한 이유는, 아무 생각 없이 집에 있는 재고로 대강 해먹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번 조리라는 카테고리로 했던 거랑 비슷하기 때문에 뺀 것이기도 합니다 ㅎㅎ



지난 번에는 냄비 안에서 볶았다가 그닥 재미를 못 봤어서, 이번에는 프라이팬에서 고기를 볶아 줍니다. 삼겹살인데도 기름을 충분히 넣고 볶으니 풍미가 아주 살아나네요.



본래는 볶던 곳에 넣어야 하겠지만, 물을 끓이고 여기에 청양고추와 마늘을 살짝 넣어 줍니다. 얼큰한 맛이 살아나더라고요. 파를 약간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재고가 없었습니다.



소스를 넣고, 고기는 반만 넣은 다음 한소끔 더 끓였다가 여기에 면을 넣습니다. 살짝 자작하게 된 듯해보이지만 이건 및에 고기가 깔려 있어서 그런 거고, 실제로 국물은 딱 적당했습니다. 밥을 말자니 미묘하게 모자란 그런 정도였지요.



국물 속에도 고기가 있지만, 볶은 고기를 살짝 데코레이션. 그리고 혹여 국물이 짜거나 매울 경우를 대비하여 슥삭 만든 달걀 반숙 프라이를 올립니다.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역시 맛의 정점은 향미유입니다. 이거 어떻게 만든 건지 정말 궁금한데, 육개장이라던가 고기짜글이 이런 데에다가 두루두루 잘 쓸듯했습니다. 더불어 볶은 고기건 끓은 고기건 고기는 역시 고기! 고기의 맛을 면이 못따라갔던,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국물은 간 마늘을 넣어선지 약간 텁텁했는데 마늘을 편으로 넣고, 파를 살짝 넣어서 시원한 맛을 낸다면 어울릴 듯했습니다.


고기는 프라이팬에 볶아서 넣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던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