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신의주찹쌀순대는 사실 체인점입니다만, 대학 근처의 지점도 그렇고 지금 살고 있는 건물의 지하에 있는 지점도 그렇고 지점마다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단순하게 재료는 동일한데 맛의 차이가 아니라, 인테리어부터 해서 아예 다른 가게인가? 싶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지요.


오늘은 갑작스레 날이 차가워져서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기래 순대국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몇달 전 주인분이 바뀐 뒤로 맛이 좀 떨어졌는데, 그럼에도 근방에서 먹을 수 있는 순대국 중 가장 깔끔하고 무난한 축에 속합니다.



단촐한 메뉴판입니다. 사실 순대국밥이랑 정식 말고는 다른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는 기억이네요. 들은 풍월로는 나머지는 다 고만고만한데, 야채철판볶음만큼은 별로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순대국밥은 예전에(1~2년쯤 전?) 6천원에서 이제는 8천원까지 올랐고, 정식 역시 9천원인가 만원에서 이젠 만2천원까지 올랐네요.



기본 세팅입니다. 화면 왼쪽의 편마늘은 따로 달라고 말씀드리면 주십니다. 별도로 비용을 받지는 않으니 편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예전 주인분이 계셨을때는 주방 아주머님께 끓이고 있는 순대국에 같이 넣어서 끓여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 주인분 때에는 아직 한 번도 그렇게 말씀드려보지 않았네요.


헛개열매차는 투명하게 나왔는데, 진짜로 헛개수 느낌으로 엹은 갈색 액체입니다.



주문한 정식입니다. 순대국에는 다대기를 빼 달라고 하였어서 뽀얀 색상입니다. 왼편에 순대와 돼지고기 부속이 놓여 있네요. 



나왔던 마늘을 모두, 같이 주신 채썬 고추도 모두, 부추도 모두 넣고 쉐킷쉐킷 비빕니다. 국물의 온기로 각 채소들이 어느 정도 익혀집니다. 그러는 동안 접시의 순대와 돼지고기 부속을 먹고, 그 다음 순대국 안의 순대와 부속을 해치운 뒤, 밥을 말아서 우걱우거 먹는 것이 제 스타일이네요. 물론 높은 분들이랑 같이 식사할 때 이렇게 느긋하게 먹을 수는 없으니, 그럴 때는 적당히 알아서 후루룩 먹습니다.


예전에는 정식이면 배뻥할 정도였는데 오늘 정식은 다 먹고도 먹을 것이 떠오르는 걸 보면, 분명 부속이라던가 무언가가 살짝 줄어든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맛은 깔끔하고 속에 부담이 적어, 아무리 다대기를 뺐다고 해도 국물까지 완탕할 정도면 물을 꽤 마시게 되는 다른 집들과 다르게 입이 짭짤해진다거나 하는 점도 없네요.


편안하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