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는 동생이 월요일에 술을 마셨는데 해장이 안되는듯하여 한남북엇국 갈래? 했더니 콜 하는바람에 급 모임이 성사되었습니다. 아마 세번인가 와본 곳이네요.



건물 3개 층을 모두 사용합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다 먹고 나올 때쯤이라 3층은 마감하였고, 2층도 슬슬 정리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창가에 와인병이 조로록 놓여있는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와인 반입이 가능하고, 콜키지도 아마 인당 한 병이었나 프리입니다. 기본잔도 가지고 있구요. 북엇국이랑 와인이라니 뭔가 마시면서 해장하는 분위기이지만 은근히 괜찮은 조합입니다.



해장 목적이기 때문에 따로 와인을 가져가지는 않았고, 대신 막걸리를 시켰습니다. 왼쪽이 일반 장수막걸리, 오른쪽이 장수막걸리에 오미자즙? 오미자원액? 을 타서 만들었다는 오미자 막걸리입니다. 그냥 장수막걸리는 뚜껑이 닫혀 있는데 오미자 막걸리는 뚜껑이 뜯어져 있는데요, 아마 딴 다음 액체를 넣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본찬은 오이김치, 우엉조임, 콩나물입니다. 주문한 메뉴가 방어회에 한우육전이라서 기름장과 간장이 같이 나왔네요.



막걸리 색상. 실제로 많이 안 넣은 것 같은데 색감 차이가 명확합니다. 오미자 막걸리 맛은 오미자 특유의 과실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구요, 타닌감 전혀 없는 스파클링 레드와인을 마신다면 비슷한 느낌일 듯했습니다. 불행한 건 특유의 맛이 너무 완결성이 진해서, 이렇다 할 안주의 마리아주는 하기 어려울 듯했습니다. 안주를 먹는 중간중간 단품 요리 먹듯 마시기엔 나쁘지 않았네요.



주문한 방어회(30,000원)랑 한우육전(25,000원) 입니다. 육전 이라고 하면 단촐하게 고기와 달걀물만 생각했는데, 이미 만들어진 당근 등등 야채가 들어간 달걀물에 고기르 넣어서 부치면 육전이고, 통통한 통새우를 꼬리 잡아 휘휘 담근 다음 꺼내어 부치면 새우전이었습니다. 새우전이라길래 단순하게 새우를 갈아서 만든 전을 생각했다가, 철판에서 만들어지는 비주얼을 보니 위의 달걀물에 손가락보다 더 커보이는 통새우를 풍덩 담가서 끄집어내 바로 부치시더라고요. 전 하나에 새우 한마리씩.


방어회는 아직 제철이 아닌지 살짝 비릿한 식감이 있었지만 무난했고, 육전 역시 적당히 존득하니 맛있었습니다.



막걸리를 하나 더 시키고 추가한 김치전(10,000원). 위의 육전은 남은 것을 올려둔 것입니다. 테이블 공간 부족으로 이렇게 처리했네요. 김치전에는 위의 육전 새우전이랑 다르게 김치랑 일부 부추, 파 정도만 들어가는 간단한 비주얼입니다. 그래서 금액이 싼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네요. 맛은 적당히 바삭하고 따끈한 것이 무난하니 좋았습니다.


요리 3개에 막걸리 3병 해서 정확히 8만 원 나왔네요. 해장을 하려다가 오히려 더 마신 듯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먹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