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어제 레스쁘아 뒤 이브에서 마셨던 와인을 소개해 봅니다. 본래 앙리 구쥬 뉘 생 조르쥬를 마실까 하다가, 계산하시는 분의 출혈을 생각해서 골랐던 와인인데 전반적으로 아쉬웠네요.



도멘 필립 리베라 꼬뜨 드 뉘 빌라쥐 2015 빈티지(Domaine Philippe Livera Cote de Nuits Villages 2015) 입니다. 업장 가격으로 13만 원이었구요, 부르고뉴 피노 누아로는 가장 낮은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코르크는 문제 없었고, 받고 나서 영한 피노누아의 특징인 미네랄리티가 팡팡 올라옵니다. 비릿하기도 한 것이 피비린내와 같은 느낌. 뒷맛으로는 묘하게 산미가 따라붙으면서 한참 뒤에야 단향이 올라옵니다. 빌라쥐 급이지만 사용하는 포도는 쥬브레 샹배르땡 포도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통상 생각했던 꼬뜨 드 뉘랑 맛이 달라서,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미리 고른 음식이랑 마리아주가 애매했습니다 +_+ㅋ


꽤나 산미가 강한 스타일이지만, 그러면서도 통상의 빌라쥐급 와인들처럼 산미로 인해 무너지지는 않는. 무언가 한 자락 끈은 꼭 잡고 유지하는 밸런싱을 갖고 있습니다. 새콤함과 묘한 여성스러움을 염두에 둔다면 이날 먹었던 메뉴 중 양파스프랑은 무난했고, 한우 카르파쵸보다는 에스까르고랑 어울렸을 듯하네요. 메인으로 먹었던 포그밸리, 그리고 오리 다리 꽁피 중에서는 오리 다리 꽁피가 조금 더 나았습니다.


저 가격을 내고 먹고 싶지는 않지만 +_+ ㅋ 집에서 마신다면, 한 4만 원 ~ 5만 원 정도의 가격이라면 한두 번 더 마셔보고 음미해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