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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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알라딘 인터넷서점 에서 가져왔습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킨들 파이어, 아이리버탭 등등. 전자책을 읽는 것이 가능한 도구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성능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자잉크를 통해 오래 읽어도 눈이 아픈 것을 줄여보는 시도가 성공하고 있으며 실제 책장을 넘기는 것과 같은 플래시 이펙트가 적용되고 있지요. 크기와 무게 역시 점점 실제 책보다 더 가벼워지고 실제 책만큼 널따란 화면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하드웨어를 따라갈만한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물론 지금도 수많은 책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미 국내의 경우 극히 일부 메이저 출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당히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 혹은 종이책보단 다들 온라인으로 글을 보고자 한다는 부분적인 현실, 심지어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는 암운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약간의 역발상을 합니다. 현행법상 1인 출판사를 만드는 길도 열려있고, 아니면 수많은 대행사들을 찾아도 되니, 자유로이 블로그와 같은 공간에 글을 쓰고 이들을 통해 1인출판을 해 보자라는 것입니다. 즉 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보단 이러한 시류 속에서 오히려 온라인 공간에서 글쓰기를 연마하고 이러한 결과물을 취합 가공하여 출판하자는 것이 되겠습니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면 모두들 한 번쯤 비어 있는 종이, 혹은 원고지, 혹은 커서만 공허하게 반짝이는 화면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달려드는 두려움. 과연 이걸 잘 쓸 수 있을까? 이게 잘 팔릴까? 이미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닐까? 등등. 수많은 물음표들은 글자 대신 빈 공간을 채워갑니다. 이에 대부분 도중하차를 하게 되지요.

글쓴이는 우리가 중학교 때쯤 배우는 다음 단어를 상기하게 합니다. 대놓고 이 키워드를 넣은 것은 아니지만요. 다독, 다작, 다상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많이 읽기 위해 작가는 독서를 권장하지는 않지만, 책 전체를 통틀어 수많은 인용구들이 숨겨져 있어 독서의 내공을 짐작케 합니다. 아, 글을 쓰고 책으로 내려면 이 정도 [장비]는 갖추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전해주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다작에서, 글쓴이는 무조건 쓰라고 종용합니다. 고민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쓰다 보면 길이 보이나니. 단 쓸모없는 글의 양성을 막기 위해 페르소나 기법이라던가, 스토리텔링 기법과 같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라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인 다상량은 특히 퇴고 작업에서 빛을 발휘하는데, 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중간에 퇴직금 정산하듯이 하지 말고 종장까지 마무리를 한 후 퇴고하라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퇴고하게 되면 결국 앞으로 못 나간다는 단점 외에도,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부분에만 천착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출판을 하는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글쓴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도 있으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론과 실제가 적절히 조화된 우수한 입문서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