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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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BBQ 주문을 하던 날, 가마로강정 지점이 문을 닫고 스시류 라는 스시브랜드로 변경된다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전이라던가 하계 등등에 있는 스시류 의 체인인가 했었는데, 간판을 보니 스시류 일원본점 이라고 되어 있네요.


2017년 8월 25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들었고, 오래간만에 스시를 먹어볼 겸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래간만은 제가 스시를 좋아하는데 오래간만이라는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스시를 먹은 뒤로 오래간만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스시의 맛이라던가 품질 등은 전혀 모르겠어요 ㅠ_ㅜ



초기 데이블 세팅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자리에 저 받침과 간장, 종지가 있습니다. 나베류를 시키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텐데 왜 있지 하는 생각은 조금 뒤에 풀렸습니다.



잠시 뒤, 메뉴판을 가져다가 읽어 봅니다. 벽에 따로 메뉴판이 없는데(매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메뉴판이 없는 인테리어에는 크게 점수를 주었습니다.) 왜 Take-Out도 아닌 고객에게 메뉴판을 권하지 않았는지는 의문... 오픈 초기라서 바빴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모듬초밥은 10피스 1.0만원, 특초밥은 12피스 1.5만원, 생선초밥은 12피스 1.7만원입니다. 배는 고프긴 했지만 그렇다고 두 개를 시킬 건 아니라서 잠시 고민을 했는데,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특초밥으로 골랐습니다. 살짝 고민했던 이유는 생선초밥 이라고 하니까 대개 초밥 하면 생선아닌가...그럼 위엣것은 (직접 쥐는)생선이 아니라 미소야처럼 레디메이드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위에는 생선이 아닌 류(새우, 와규, 소라 등)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었네요.



다음 페이지. 대뱃살(오도로, 오토로)의 가격이 인상적이네요. 황새치는 다음에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동시에 의문점은 위의 모듬초밥에서는 황새치아부리 라고 했으면서 왜 여기에서는 황새치불초밥이라고 했는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성게알이랑 고노와다도 궁금했네요. 물론 고노와다는 왜인지 모르게 비릴 듯해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사시미류는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모르겠네요. 두께를 봐야 가성비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분명 마트에서 만원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 간바레오토상이 3.5만원이라는 데에서 덮을까 싶어졌네요. 주류 가격은 다시 포지셔닝하는게 좋을 듯했습니다. 캐주얼하게 갈거면 지금 가격에서 1.5 ~ 2.0 정도씩은 다 빼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여기가 술을 구색만 갖추려고 넣은 곳이라면(즉, 점주가 술을 그닥 팔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의외로 적당할지도 라고도 생각했네요.


음료수의 가격은 얼추 적당해보이지만 옆의 주류 가격도 조금 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주문 후 약 5분 ~ 7분 뒤에 기본세팅이 됩니다. 바깥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꽤나 바쁜 시간대였습니다. 의외로 저 샐러드가 마요네즈 베이스가 아니라 콩물 같은 구수한 느낌이라 굉장히 좋았어요! 어정쩡하게 새콤하거나 달짝지근하지 않고 삼삼하니 맛있었습니다. 


초생강은 왠지 수분이 너무 없어보여서 식욕이 생기진 않았고, 대신 락교는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 스시가 한두 피스만 더 있었어도 락교를 리필해달라고 할 뻔했네요.



주문한 특초밥(12피스)과 대뱃살(오도로)에, 나베우동(기본찬인듯? 아니면 오픈서비스거나)입니다. 앞에서부터 차례로 광어 2피스, 엔가와(광어 지느러미살), 연어 2피스, 참치 2피스(참치알못이지만 찍어보자면 빨간 게 아까미같고, 그 옆에는 주도로 아니면 세도로 같네요.), 보리새우, 간장새우, 소라, 와규 2피스 입니다.


특초밥에 장어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장어 대신 와규가 2피스였습니다. 메뉴판의 가격대로면 와규랑 장어랑 동일하게 2피스 5천원이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안했습니다만 까다로운 손님이었다면 한말씀(특히 장어 먹고싶으셨던 분이라면) 하셨을 것도 같았지요. 희한하게 와규 한 피스에만 보다시피 고명이 잔뜩 올려져 있습니다.


스시 맛은 잘 모르기 때문에 떠오르는 대로만 적어보자면, 전체적으로 샤리가 많은 편이었고 네타가 굵긴 하지만 좁았습니다. 캐주얼 스시야 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지요. 광어에는 살짝 간장이 발라져 있었는데 간이 세진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쥔 스시, 샤리만 젓가락으로 집어들어도 네타랑 떨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특히 좁다 보니 더 잘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특히 절정은 오도로... 쥐었다기 보다는 그냥 샤리 위에 올려둔 듯한 뉘앙스여서 젓가락질에 공을 들여야 했네요. 기왕 해동하는 거면 어차피 위에 사진처럼 샤리를 덮을 사이즈로 내주시는 것인만큼 조금만 더 해동해서 감싸듯 쥐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의외로 와규가 살짝 식감도 졸깃하니 있고, 고명이랑도 잘 어우러져서 괜찮았습니다. 마지막 피스에서 일부러 고명을 다 떼어내고 먹으니 고기를 잘 만지시는 듯했어요. 이 집에서 나중에 와규 아부리스시를 한다고 하면 꼭 먹어볼 것 같습니다.


나베우동은 음... 국물에선 너구리 순한맛의 향기가 흘러나왔고, 우동면이 푹 익었는데 희한하게 국물은 전혀 배어있지 않아서 충분히 졸아들지 않은 떡볶이를 먹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면이랑 국물이 따로 놀았어요. 그러면서도 면이 너무 익어서 젓가락질을 하는데 뚝뚝 끊어질 뻔하기도 하고... 어차피 나베로 나올 거면 조금 덜 삶고 나베 안에서 익히면 어떨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국물은 괜찮았어요. 



다 먹고 나가려는데 소바랑 양갱이 나옵니다. 메뉴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신기했지요. 오픈 서비스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소바는 튀김가루? 고며이 바삭하니 괜찮았고요, 풍덩 담겨 있지만 비주얼만큼 짜지 않고 제 입맛엔 적당했습니다. 양갱은 어디 그릇에서 떼어난 듯 무늬가 남아 있었고 포크 이런 것도 없어서 젓가락으로 떼어먹었는데 생각보다 단단하니 아이들은 젓가락으로 쿡 찍어서 베어먹을 듯했고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네요. 만약 저라면 양갱을 락교 두개 정도 크기로 잘라 두 덩어리만 서브하고, 체리 한알 정도에 이쑤시개 하나 정도 곁들였으면 훨씬 고급스러웠을 듯합...니다만 적고 보니 중식집에서 잘 나오는 흔한 세팅이네요 ^^;;



전체적으로 무난하니 괜찮은 가게를 알게 된 듯하여, 가끔씩 들러볼 듯합니다. 다음번에는 모듬초밥이랑 우니 군함을 시켜볼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