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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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한강에 나가서 와인을 마셨습니다. 미국에서 공수해온 와인을 열었지요.



와인은 콩스가르드 샤도네이 2013 빈티지(Kongsgaard Chardonnay 2013) 입니다.


[와인서쳐 해평가 154,247원]


미국에서 115달러에 사왔는데, 세금을 8%로 고려한다고 해도 해평가보단 훨씬 저렴하네요^^ 왠지 잘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물론 국내 반입 시 냈던 관세를 생각한다면... 관세 68%는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 안하십니까... 관세청장님은 와인을 잘 안 드시는 게 틀림없어.)


첫 향은 콩기름의 달큰한 향이 몽글몽글 올라옵니다. 미국 샤도네이 특유의 바닐라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콩기름의 고소하고 깨볶는듯한 향기에 뒤이어 박하향일지 허브향일지 모를, 타임향에 가까운 향기가 이어집니다. 아이스팩을 꽁꽁 싸매서 칠링했는데 온도가 살짝 오버칠링이었던 듯해요.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올라갈수록 짭짤한 내음이 솔솔 버무려집니다. 땅콩에 소금을 친 듯한 느낌이네요. 동시에 역시나 온도가 올라가면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알콜감이 쨍글합니다. 조금 더 올빈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네요. 아울러 시간이 지나면서 달큰한 뉘앙스가 꽤 올라오면서, 기존의 짠맛이랑 단짠단짠 조합이 나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면 새큼한 산미가 점점 치고올라오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는 걸 보면 초반에 호로록 마셔야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산미 자체가 레몬같다기보단 라임처럼 나름 균형을 찾으려고 애쓰는 걸 볼 때 올빈이라거나, 한 등급 윗단계인 더 저지(The Judge) 를 마시면 어떨까 싶은 궁금함도 생깁니다.


향에서는 묵지근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이지만, 입 안에서는 쨍글하고 찌릿찌릿한 것이 마냥 단순한 와인은 아니다 라는 느낌을 확 안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