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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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라면을 먹어왔던 건 아니지만, 나름 기억에 남는 라면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쇠고기면이라던가 우육탕면, 스낵면 등이죠. 농심이니 삼양이니 한국야쿠르트니 많은 기업들의 라면이 있는데, 희한하게 팔도만큼은 비빔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임팩트가 있던 라면의 기억이 없네요. 요즘은 팔도 비빔면이 아니라 괄도 네넴띤이라고 한다는데 트렌드는 항상 따라가기 어려운듯 합니다.


이번에는 팔도에서 나온 짜장라면을 먹어보았습니다.



중식당 목란 의 오너셰프인 이연복 셰프님의 사진이 큼직하니 들어가 있습니다. 액상스프 노하우에 34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팔도에서 34년 동안 액상스프로 만들었던 짜장라면이 없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연복 셰프님의 경력을 차용한 듯한데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아울러 조리예는 이제는 당연한 수준이지만 믿을 수 없는 것이 된지 오래죠.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하여, 고추기름을 낸 뒤 굴소스랑 볶은콩가루를 넣고 짜장스프까지 함께 볶은 후 익힌 면을 비벼서 오이채를 올리라고.....하는데, 저 정도 재료가 구비될 정도라면 면만 라면 면을 썼다뿐이지 차라리 춘장 튀기고 고기 볶아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진 돼지고기랑 춘장 사다가 만들면 시간적으로도 큰 차이 안날거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보편적인 방식인 물끓이고 - 면익히고 - 짜장소스로 비비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액상스프가 진짜로 레토르트 짜장처럼 묵직하게 존재감을 뽐냅니다. 그리고 건더기스프에는, 조리예에도 있었던 완두콩이 진짜로 비슷한 크기로 들어 있습니다. 그건 마음에 들었네요. 양이 조금 더 풍부했어도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면을 익힌 후 다섯 숟가락 정도의 면수를 남기라고 했는데, 두배 정도를 남긴 후 액상스프를 넣고 살짝 볶듯이 비볐습니다.



그릇에 담은 비주얼입니다. 조리예에 나온 듯한 고기는 눈 씻고 봐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가끔씩 씹히는 작은 고기조각은 나름 짜장범벅에서의 그것보다는 발전된 형태입니다. 액상스프를 살짝 볶듯이 해서 그런지 과립스프를 넣거나, 꾸덕한 형태의 스프를 넣어서 만드는 짜장라면들보다는 확연히 국물의 질감은 훌륭했고 밥 한두 숟가락을 말아서 먹기에도 딱 적당했네요. 너무 달짝지근하지도 않고 시큼하지도 않은 짜장맛이 깔끔했습니다.


기왕 레토르트풍의 스프포장을 쓸거면 고기라던가, 혹은 감자나 양파를 조금 더 큼직하게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국물은 충분히 잠재력이 있으니, 건더기만 조금 충실하게 만든다면 비빔면에서의 팔도처럼 짜장라면계도 한번 제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