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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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 느지막히 늦잠을 자고,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여 오후께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무언가 먹기는 해야 술에 덜 취할 텐데 하는 마음으로

CU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냉동만두를 데워 먹고

아무래도 입가심을 해야 할 것 같아

[매일 거피 볶는 집] 이라는 가게에 들러 오늘의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오늘은 브룬디 라고 하네요.



직접 필터? 를 접어

따스하게 데운 물을 두 번 붓습니다.

처음 부은 물이 닿자마자 보글보글보글... 거품이 일고

한소끔 가라앉을 때쯤 온도를 맞춘 데운물을 부어내니


처음에는 그리 많은 물을 부었어도

한 방울도 스며나오지 않던 커피액이

두번째 물을 붓자마자

마치 마중물을 충분히 맞이한 펌프마냥 쪼르륵 하고 추출되네요.


테이크아웃 커피잔에 반 잔이나 채웠을까

나와서, 저물어가는 여름햇살 아래 한 모금 음미하니

마치 적당히 태운 듯한 군고구마 같은 향내가 입 안에 감돕니다.


적당히 쌈싸래하면서도 그 끝맛이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즐거운 생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