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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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번에 사두었던 맥주를 마시는 날(이라고 마음속으로 결정했습니다 +_+乃) 이라서, 기분좋게 스텔라 아르투아를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에 있어서 같은 걸 또 먹고 끝낼 수가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다른 맥주도 한캔 추가했습니다 +_+(뭔가 주당처럼 보였다면 오해십니다.)



[이쁘장한 자태를 뽐내는 두캔]


스텔라가 더 작아보이는데 사실입니다. 스텔라는 440ml이고 프란츠스카너는 500ml이거든요. 아이고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입니다.



[90도 돌려봤습니다.]


스텔라는 일전 소개했던 포스팅에서 (포장을) 자세히 다루었으니 지나가겠습니다.

2015/09/05 - [Serienz의 일상/1주일에 한번쯤 마셔보는 새로운 음료] - 2.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대신 프란츠스카너를 집중해서 보면, 다양한 나라 언어로 Beer 라고 되어 있네요. 재활용 마크도 보이구요. 도수는 5% 입니다. 임산부는 안되고, 18세 이상(만 18세겠죠 외국맥주니까)만 되고, 음주운전 안되고, 애완동물과의 산책 안되고? 음주후 작업 안되고? 뭔가 희한한 아이콘들이 바코드 근처에 붙여져 있습니다.



[이제는 친숙한 식품위생법 준수사항들]


스텔라는 정제수, 맥아, 옥수수, 호프 로 만들어지고,

프란츠스카너 는 정제수, 밀맥아, 보리맥아, 홉추출물, 효모 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쩐지 둘의 맛이 확 달랐습니다.(당연한가요? ^^)



[모르는나라의 언어들입니다]


딱 어학공부하기 좋을 듯합니다. 프란츠스카너는 어마어마하네요 ㅎㅎ



[별 특이사항 없는 윗뚜껑]



[역시 제조연월, 유통기한 적힌 바닥면]



[오늘의 안주는 달걀부침입니다. 오꼬노미야끼라고나 할까요?]



두 맥주의 맛은 아주 달랐습니다.



1. 프란츠스카너 : 첫모금이 상당히 리치합니다. 잘 숙성한 더치커피 같은 맛이구요, 목에 살짝 기름코팅을 해주는 듯합니다. 재미있는 느낌이예요. 목넘김 이후에는 가벼우면서 쌉쌀한 맛이 올라옵니다. 탄산은 콜라랑 스파클링 와인 중간 정도랄까요. 두서너 모금까지는 그냥 들이마시지만 점차 묵지근해지면서 캬아 ~ 하고 싶어집니다.


목으로 넘어가면서 청량감을 선사하구요, 그 뒷맛이 묵직하니 남습니다. 입천장 깊은 곳부터 목구멍까지 타고 내려가는 쌉쌀함이구요. 뭐랄까 생 더덕을 먹는 느낌이예요.


마시고 나면 뱃속부터 올라오는 뜨끈한 포만감이 있는데, 이게 아주 덥혀진다기보다는 일반적인 한국 맥주(동네 호프집에서 생맥 한 2천 마신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차이점으로는 그보다 훨씬 묵직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한국 맥주는 탄산음료로 배채운 느낌이라면, 이 아이는 무언가 마신 느낌이 있어요.


특히 시원하게 내뻗는 개운함은, 마치 야구장에서 우리 편이 좌중간 적시타로 2루타를 냈을 때의 그 느낌처럼 캬아 ~ 싶습니다. 스피디하게 뻗어나가는 공을 유격수가 놓치고 펜스까지 달려내리는 공구름을 볼 때의 쾌감이랄까요.


캔맥주의 특성상 마지막 모금에, 굉장히 복합적인 맛이 남습니다. 잘 흔들자니 탄산이 빠방 터지게 되지요. 달짝지근하고 쌉쌀하지만 기분좋은 쓴맛이 느껴집니다. 조만간 마실 윌리안브로이 헤페바이젠 느낌이라고나 할까 싶네요. 이것이 효모 맛일까요?



2. 스텔라 아르투아 : 첫모금부터 입안을 상큼하게 강타합니다. 레몬맛 이런 느낌이 아니라, 마셔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전에 마신 프란츠스카너가 진중하니 중저음으로 입안을 울렸다고 하면, 스텔라는 가벼운 스타카토 같은 느낌으로 입안에서 뛰어놉니다. 미묘하게 과일맛도 나는 듯해요. 하지만 절대 가벼운 맛이 아닌 단맛과 쌉쌀함의 조화는 역시 맛난 맥주다! 를 느끼게 합니다. 그야말로 흥겹게 맛있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오래전 홍대에서 마셔본 파울라너 생맥주 같다고나 할까요.


뒷맛으로 진한 밀내음? 의 고소함을 남기면서, 앞서 마신 프란츠스카너의 쌉쌀함을 덮어줍니다. 청량감 역시 스텔라 쪽이 조금 더 밀도 있어요. 부드럽고 진하고 덜 스파이시하고. 그리고, 끝맛을 살짝 고양시켜 주는? 느낌입니다. 차분히 가라앉는다기보단 마지막 한 모금으로 기운을 깨워주는 듯한 느낌. 그리 비싼 재료는 아니지만 재료 보연의 맛을 끝까지 일깨워낸 음식을 먹는 듯한 맛있음입니다. 가벼운데 무겁고, 고소한데 쌉쌀해요. 심지어 해장도 되는 느낌입니다 +_+


이전이나 지금이나, 혀 양끝을 자극하면서 식욕을 돋구어 주는 것도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