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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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기해, 금요일에 와인을 마신 후유증도 가라앉힐 겸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_+ 그러면서 밀린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기준으로


1. 마실것 포스팅 : 와인 7종, 더치온더락

2. 요리 포스팅 : 두부찌개+라면사리, 달걀김치볶음밥


이 남아 있네요. 그러고 보면 여행기를 마지막으로, 딱히 어디엔가 다녀오지 않은 지 오래 되긴 했습니다만... 다음 주에 서울 카페쇼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 아마 작년에 여자친구랑 다녀왔던 듯한데요, 당시에 살짝 실망했었던(...원하는 달다구리가 없었다는 점이 제일 컸습니다...ㅋㅋㅋㅋㅋㅋ) 기억은 있지만 이번에는 어떨지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아무튼, 이번 포스팅은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부라더소다] 랑, 급 땡겨서 만들어 마셔본 [더티호(블랙 앤 탄)] 입니다 ~ 




1. 부라더소다



대놓고 알코올 3%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뭔가 글씨체라던가, 브라더가 아닌 부라더 라는 워딩에서 묘하게 응답하라 1994 같은 분위기도 나오네요. 요즘 응답하라 1988 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만, 전 완결 되고 나서 보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 아무튼, 색상은 뭔가 살짝 불투명합니다.



주점에서 산 것이 아니라서 가정용 이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붙어 있네요.



최신 트렌드(술의 도수가 점차적으로 낮아지던 그 자락의 끝판왕?)를 반영해서인지, 핵꿀맛 이라는 최신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거 왠지 한 20년 쯤 뒤에, 그땐 그랬었지 라던가...혹은 응답하라 2015 이런 거 촬영할때 소품으로 쓰일 거 같아요. 심지어 깨알같은 글자로 [화이트와인(스페인산)] 이 들어갔음을 강조하고 있네요.



부라더소다의 맛은요?


일단 향은 밀키스입니다. 네. 완벽한 밀키스입니다. 맛은 밀키스보다는 상짝 강한 탄산이 느껴지는데, 이건 제가 밀키스를 한참 동안 안 마신데다가 계속 와인 이런 걸 마시다 보니 밀키스의 탄산감을 약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네요.


술맛이 없는 건 아니고, 아주 약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 맛이 막걸리 같은 들큰함이나 맥주 같은 쌉싸래함이 아니라, 소주 같이 미끈덩 하고 들어가네요. 그래서 소주라고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당초 3도짜리 소주라니...게다가 함유재료가 와인이래면서(......) 뭔가 사이비 느낌이 풀풀 납니다 ㅋㅋㅋㅋㅋㅋ


흔하디흔한 주황색 요구르트? 같은 맛도 나구요, 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깨워주는 것이 식욕을 자극하긴 합니다. 일전 마셨던 지카시보리 츄하이보다 달근달근한, 불량식품의 단맛이 나요!


와인이 들어갔다라는 걸 어필하고 싶었는지 페트가 750밀리리터입니다.(와인 보틀이 750밀리리터 입니다.) 그래서 이거 도저히 한 번에 다 못 먹겠네요. 일단 배가 부릅니다. 탄산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게 얌체같은건, 아무리 3도라고 해도 이거 하나를 호록 다 마신다고 하면...


750밀리리터에 3% = 375밀리리터에 6도, 대략 440 ~ 500밀리 맥주 1캔 = 125밀리리터에 18%, 대략 소주 1/3병, 3잔 가량


입니다. 레이디킬러가 될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 여러분 +_+ 다행인 건 이걸 한병 마시고 안주까지 먹으면 배 터질듯합니다 ㅎㅎ




2. 더티호(블랙 앤 탄, Black & tan)



재료입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기네스 흑맥주와 호가든이구요, 칵테일은 색이 생명인데 제가 아직 유리잔 등등 투명한 잔이 없어서...(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시면 큰일 납니다 =_=;) 대신하려고 쉐이커 겸용, 마이보틀을 구입했습니다 +_+ 원래 집에 하나 있는데요, 지금 마리아쥬 프레르 티를 한 통 담고 있답니다 ~~



제조단계를 보여주기 위해 자리를 옮겨 봅니다. 사실 정리 안된 책상인데요, 원룸에 분리형 주방이 없어서...ㅋㅋㅋㅋㅋ



1. 호가든을 따릅니다. 거품 올라오게 콸콸 부으세요.


아마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저렇게 맥주 따르면 난리날겁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뭔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버블경제라는 단어는 이 모습에서 유래된 게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ㅋㅋ



2. 기네스를 따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저 위에 기네스를 죽 부어버리면...낙차로 인해 기네스가 훅 가라앉으면서 색이 섞여버립니다. 글서 이를 덜어주기 위해 숟가락이 있구요, 숟가락을 책상위에 올려놓을 수가 없어서(위생상) 컵을 받침으로 가져왔습니다.



3. 숟가락을 볼록한 부분이 위로 가게 한 뒤, 기네스를 그 위로 살살살 붓습니다.


서서히 부으시면 이렇게 된답니다! 깔끔하게 3분된 색상이 예쁘네요 ㅎㅎ 



더티호의 맛은요?


기네스만 먹으면 흑맥주 특유의 맛을 기피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마시면, 윗니쪽으로는 기네스가 들어오고 혀쪽으로는 호가든이 들어오는, 그러면서 윗입술에는 호가든의 거품이 닿아주는 부드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_+ 입안에서는 기네스가 주는 묵직한 쌉쌀함이랑 호가든이 주는 차가운 발랄함이 노닐고요. 전체적인 느낌이 굉장히 상큼해집니다. 목넘김 이후에는 기네스의 쌉쌀함이 남고요. 크하 ~~ 하고 소시지를 한 조각 잘라 사우어크라우트와 버무려 먹는다면 그곳이 천국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