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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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따둔 지 한달 가량, 그나마도 대부분의 시간을 상온(한국의 여름입니다... 직사광선만 없었다뿐이지 거의 항상 25도 이상)에 있었던 와인을 다시 마셔보고 느낀 점을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동네 와인샵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던, 롤프 빈더 홀스 2012 빈티지(Rolf Binder Hales 2012)입니다. 바로사 밸리라고 하니 호주 시라즈이겠죠?


한 달의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쿰쿰함이 훅 끼쳐들어옵니다. 오래된 장맛이랄지 전통의 손맛이랄지... 쿰쿰함으로는 보르도 혹은 바롤로에 뒤지지 않네요. 12빈티지임에도 세그먼트가 와장창 생겨있습니다.


첫 이미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인 베누 를 다녀와서인지 모르겠지만 헛간 같은 곳에 줄줄이 메주가 걸려 있고 달큰짭짤한 전통 간장이 익어가는 항아리가 연상됩니다. 


입안에서도 역시 달달하고 짭짤하니 타닌감은 거의 다 사라진 채 몽글몽글하니 넘어오구요, 목으로 넘어가면 그래도 도수를 지닌 와인이라고(소프트 캡으로 꼭 막아뒀으니 어지간한 마개로 막아둔것보다는 더 꼼꼼할 겁니다.) 새큼한 산미와 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는 모양새는 좋은 고기소스가 될 듯합니다.


입안에서의 부드러움은 올빈 카베르네 프랑이라고 해도 믿을 만하고, 잔에서의 테두리는 진한 호박색이 우습게도 올빈같아서 마시는 내내 피식거리게 만듭니다. 소스로 만들기 전에 한번 더 마셔볼 듯합니다.



점수 : 구입가가 병당 2만원 아래였던 걸 생각하면, 재미라는 측면을 십분 고려하여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