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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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에, 키슬러 트렌톤 로드하우스 빈야드 2010 빈티지를 마셨던 날 있었던 업장 소개를 안 했어서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사실 지금 쓰고 있는 휴대폰이 갤럭시 S6 엣지인데, 당시 구입할 때 가장 작은 용량으로 했더니 32GB였었고 이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랑 이것저것 설치가 되다 보니 그런지 항상 용량이 모자란다는 팝업이 뜨는 통에... 기존에 찍은 사진들을 좀 지워야 할 거 같아서요.(이게 용량을 가장 많이 차지합니다.. 항상 최대용량 설정으로 놓고 사진을 찍다 보니, 사진 한 장에 기본 3 ~ 4MB씩 잡아먹고 파노라마 같은 거 하나 찍으려면 10 단위도 넘어가더라고요)


블로그를 개인 파일 저장소로 쓰고 있는(ㅋㅋㅋ) 주인장입니다.



비가 살짝 오던, 광복절 전날의 블루밍 가든입니다. 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으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돌아 횡단보고 하나를 건너서 왼편으로 걷다 보면 매장의 뒷편이 나오죠. 사진의 위치는 매장의 정문 쪽입니다. 



기본 세팅. 커트러리에서 포크와 나이프틔 사이즈라던가 모양이 달라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모두 똑같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약간 들었지만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이 날 와인잔은 원래 1개인데 2개씩 주시는 것으로 모임 주최자분께서 협의하셨었던가 그랬을 겁니다.



식전빵입니다. 어느 가게를 가던 식전빵이 제일 맛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이게 식당에서 맨 처음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최대인 것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병아리콩? 으로 데코레이션한 프라페타와 트러플 쿠키, 파마산 치즈 튀김에 레몬 코팅한 올리브유입니다. 프라페타는 숟가락이 딱 맞게 들어갈 크기로 잘 커팅되어 있었고 삼삼하니 맛있었어요. 트러플 쿠키는 트러플이라고 이름은 들었는데 트러플 맛이나 향이 정말 한 개도 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표고버섯을 드레싱했어도 이거보단 더 버섯향이 났을 듯. 파마산 치즈 튀김은 딱 생각하는 그대로 단짠바삭했는데 꽤나 보드라웠구요, 숟가락 위의 저게 물건입니다.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리몬첼로처럼 상큼한 껍질 안으로 올리브유를 넣어서 굳혔는데, 이게 입 안에서 적당히 오일리하고 적당히 상큼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절때 부스러뜨리지 말고 한입에 탁 털어넣어야 합니다.



푸아그라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견과류를 붙여둔 생김새도 그렇지만, 푸아그라의 맛이나 향 역시 1도 안 나고 견과류 때문에 누가바 맛이 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떻게 이 각도로 찍었는데 핀이 나가게 찍은 건지는 지금 봐도 이해가 하나도 안되네요 ㅋㅋㅋㅋ 도대체 뭐에 초점을 맞추고 찍은걸까요? 그릇?



위의 동그란 컵을 들어올리면 나오는 랍스터 훈제. 고소한 향기와 훈연향이 피어오릅니다. 아주 맛있었고 아스파라거스도 훌륭했습니다.



시저 샐러드 위드 앤초비. 저 시저 샐러드를 먹다 보면 안쪽에 돌돌 말린 앤초비가 한 마리 나오는데... 아니 도대체 왜 있던 거죠? 차라리 랍스터 먹을 때 앤초비를 같이 훈연해서 넣어줬더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시저 샐러드에 앤초비는 정말 어울리지 않았어요. 물론 미식가들의 입장에서는 어울리는 마리아쥬였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시큼하고 비릿한 게 한입에 들어오는데 비릿함을 잘 잡아 주는 것도 아니고, 비릿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산미를 갖고 있는 것이라서 그런지 배가되는 듯했습니다.



디저트가 왜 나오지...했지만 제주산 도미라고 하구요, 흑임자를 올렸다고 합니다. 비주얼로는 무슨 떡인 줄 알았네요. 도미의 쪄진 정도는 맞는 듯했지만 생각 외로 짰던 기억입니다. 간을 조금 순하게 맞춰도 될 듯했어요. 



이베리코가 들어간 토르텔리니 혹은 라비올리입니다. 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아직 파스타의 종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ㅠ_ㅜ 의외로 여기에서는 버섯향이 꽤 올라옵니다. 첫 입에서는 순대같은 느낌, 당면 없는 피순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적당한 고기맛에 소스랑 잘 배어들어서 무난하게 즐겼습니다. 보기와 달리 크게 느끼하진 않았는데, 이건 이 때 레드 와인이랑 같이 먹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메인인 안심 미디엄레어입니다. 양이 생각한 것보다는 많았고 육질도 좋았습니다. 희한한 건 와인을 마시다 보니 바로 먹지 않아서 식었는데, 식었어도 꽤나 맛있었어요. 아마 술안주로 먹고 있어서 탬퍼는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나온 감자칩은 짭짤하고 바삭하니 좋은 맥주안주 같았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은 디저트. 레몬 셔벗 위에 떨어뜨려 부서진 크래커를 형상화했다고 들은 듯한데 플레이팅이 딱 떨어뜨린 연출입니다. 팝콘처럼 보이는 덩어리는 마시멜로이구요, 맛은 정확히 떠오르는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