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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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주 전쯤엔가 다녀왔던 이자까야를 포스팅하겠습니다 *^^* 본래는 노트로 포스팅을 하려 했지만, 아직 유심개통이 안되었기 때문에 겉표면? 박스샷? 정도밖에 할 게 없다 보니 미뤄야 하겠네요 ^^


이자까야는 그간 1차로 와인 모임을 하고, 2차로 갔던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번에 갔던 곳처럼 시작부터 이자까야였던 적은 굉장히 오래간만인 듯합니다.



9호선 신논현역과 사평역 사이에 있는 이자카야, 분노지입니다. 사평역보다는 신논현역에 가깝고, SK사평로주유소 있는 사거리에서 골목으로 두 블럭만 들어오면 보이는 위치입니다. 골목이 약간 휘어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가게를 소개해준 형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 줄서서 먹는 곳이라는데, 갔던 날에는 다행히 줄이 없었습니다. 먼저 도착했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니 일행분들이 다 오시면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여기서부터 약간 신선했습니다.


그말은, 일행중에 코리안 타임이 있으면 못먹을수도 있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ㅋㅋ)



벽에 걸려 있던 메뉴판입니다. 지움의 흔적이 그날그날 바뀌는 모양새를 암시하네요. 



이자까야에 왔으니 사케를 마십니다.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 다이긴죠(風の森 キヌヒカリ 純米大吟醸) 라고 하네요. 카제노모리(風の森)는 브랜드명인 듯하고, 키누히카리(キヌヒカリ)는 고시히까리 쌀처럼 쌀의 품종인듯 합니다. 쥰마이는 쌀이랑 누룩, 물만 이용해서 만든 사케라는 뜻이라고 하고요(인터넷 검색), 다이긴죠는 큼직하게 깎은, 그러니까 도정을 할때 현미를 50% 넘게 깎은 백미로 만들었다는 뜻히라고 합니다(인터넷 검색).


키누히카리로 만든 잘깎은 순수한 쌀술이라는 뜻이겠죠 ㅋㅋㅋ 



기본찬으로 나온 세팅입니다. 리필도 잘해주십니다 +_+ 메추리알 장조림을 세상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점을 줄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처음 시킨 안주는 돼지고기찜샤브 입니다. 버섯과 갖은 찜야채가 가득하고 안에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 이게 양이 은근 많아보이는데 사케랑 먹으니 술술술 들어갑니다.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라는데 바로 이해됐음.



둘이서 사케 한병을 먹는데 음식 하나로는 모자라겠죠? 항정살 미소야끼를 시켜봅니다. 같은 돼지고기라서 살짝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양만 실망했고 맛은 세상 맛납니다. 미소로 은은하게 입혀진 고기의 맛이 크으... 사케를 부릅니다.



사케를 부르니 사케를 시켜야죠. 이날이 8월 23일 수요일이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로 시켜봅니다(이래놓고 이거 두병 먹은건 참..ㅋㅋㅋ) 핫카이산 아이스블루(八海山 Iceblue)라고 하는데 180ml짜리였던 기억이고, 매장에 하루에 몇 병 안들어온다고 했던 광고판을 본 느낌입니다. 하얗게 서리가 끼어서 나오는 병이죠.



새로운 술이 나왔으니 새로운 안주를 시켜봅니다. 바지락 술찜입니다. 바지락은 꽤 많았는데, 국물이 바지락 국물이라기엔 뭐라고 해야하나 굉장히 녹진하고 달큰한 것이 잘 우려낸 사골국물 혹은 돼지고기육수 같았어요. 그래서 묘하게 미스매치였습니다.


가격대까지 고려하면, 저라면 돼지고기찜샤브는 3인이상이라면 꼭 시켜볼 것 같습니다. 2인이라면 항정살미소야키를 시킬듯하고요, 바지락 술찜은 국물과 바지락의 언밸런스에 약간 해감이 덜된 바지락의 맛이 아쉬웠어서 아마 안시킬 듯합니다. 차라리 바지락우동이 어땠을까 싶은데, 만약 저 국물에 우동사리만 들어간 것이라면 그것도 별로일 듯하네요.


다음번에 한번 더 가보고싶은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