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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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점심으로 새로 생긴 레스토랑인 라피네(RAFFINE)에 다녀왔습니다. 코스모폴리탄 8월호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구요, 생긴 지는 얼마 안된 곳이라고 봤습니다. 네오 비스트로 라고 하네요.


런치 코스, 디너 코스가 있는데 디너 전에 런치를 먼저 먹어보고 싶어서 예약했으며, 3.9만원짜리와 5.0만원짜리 코스 중 5.0만원짜리로 골랐습니다.



한낮의. 정갈한 외관. 목재와 철재가 묘하게 어우러드는 모습입니다.



자리에는 이렇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날그날 재료 수급에 따라서 메뉴는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와인 페어링 코스도 있는데, 런치의 경우에는 총 3잔이 제공된다고 들었습니다. 1 스파클링 2 화이트였는지 1 스파클링 1 화이트 1 레드였는지는 벌써부터 기억이 나지 않네요......ㅠ_ㅜ 이래서 기록이 필요합니다.


이날 화이트와인을 하나 가져갔었고, 업장에서 샴페인 하나를 구입했었습니다. 중간에 서비스로 바이오다이내믹 화이트 와인을 한잔 주셨었네요. 콜키지는 병당 5.0입니다. 가져가는 와인이 10.0 미만이라면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와인리스트도 한번 봤는데, 오가닉 혹은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으로만 리스트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경험이 될 듯했네요 *^^* 디너 페어링 코스로 몇 번 가볼 듯합니다.



첫 번째 요리, [관자 참기름 대파] 입니다. 실한 관자를 겉면만 살짝 익혀냈고, 대파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서(쉬포나드 라고 하던 것 같네요.) 바삭하게 튀겨냈습니다. 주변의 하얀 가루들은 참기름을 분말화했고 안쪽에 참깨를 넣은? 것이라고 들었던 기억이네요. 관자 위에는 역시 얇게 썰어서 튀긴 브로콜리?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참기름 분말의 고소함과 달큰함이 인상적이었고, 관자의 익힘 정도도 훌륭했습니다. 튀긴 대파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아주 훌륭했네요.



두 번째 요리, [아스파라거스 유정란 연어알 청어알] 입니다. 가니시로만 여겨지던 아스파라거스를 메인 디쉬로 놓는 추세를 따라보았다고 설명을 들었구요, 중간중간 연어알과 청어알, 그리고 허브와 달걀 노른자 가루, 비트 등으로 꾸며졌구요. 옆의 소스도 설명을 들었는데 잊었네요 ㅠ_ㅜ 오른편의 유정란은 가볍게 포치한 다음 튀겨낸 것으로 노른자가 익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를 3등분 정도 하면 모든 재료들을 한번에 비빌 수 있으니, 유정란을 가운데로 가져와 터뜨린 다음 비벼서 한꺼번에 먹으면 된다고 하였고 그대로 하니 아주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달걀을 3등분하여 달걀흰자 위에 잘 비벼진 요리를 올려 먹으니 같이한 샴페인의 풍미가 더욱 살아났네요.



세 번째 요리, [오징어 미몰레뜨 판체타] 입니다. 오징어를 얇게 썰어낸 다음 크림 베이스로 크림파스타처럼 버무리고, 그 위에 판체타(이탈리안 베이컨)를 썰어 얹은 뒤 미몰레뜨 치즈를 소복이 뿌렸습니다.


녹진한 크림에 삼삼한 오징어, 짭짤바삭한 판체타와 전체를 아우르는 미몰레뜨의 맛이 훌륭했습니다. 같이 한 화이트와인이 향에서는 묵직한 느낌, 맛으로는 산미감이 어느정도 받쳐주는 와인이었는데 음식이랑 잘 맞았네요. 얇게 썬 바게트빵이 같이 나왔는데,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네 번째 요리, [민어 밤 초리조 감자] 입니다. 샤르도네 베이스 소스를 만들어서 세팅하고 그 위에 민어 스테이크를 올린 뒤, 초리조를 잘게 잘라 데코레이션하고 밤을 얇게 썰어 튀겨냈습니다. 민어 옆에는 삶은 감자를 럭비공 모양으로 깎아서(샤또 라고 합니다.)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식용 꽃을 뿌려서 눈을 즐겁게 했네요.


얇은 튀김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소스를 찍어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입니다. 밤 튀김이라는걸 처음 접해봤는데 이거 아주 물건입니다. 집에서 해보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네요.



다섯 번째 요리, [루이보스아이스크림 머랭] 입니다. 디저트이죠. 루이보스 아이스크림에 머랭 칩? 과 견과류로 마무리했습니다. 생각했던, 그리고 예상하던 딱 그 맛을 충실하게 냅니다.



커피 혹은 차에서 가향차를 선택했고, 라피네는 테오도르(THEODOR) 브랜드를 쓰고 있었습니다. 약간 웨딤 임페리얼 느낌도 났던 것이, PLACE ST MARC이지 않았을까 싶지만 차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번에 갔을 때 여쭤봐야 할 듯하네요.


정갈하고 세련되며 우아했던 기억. 다음번에 또 방문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