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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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주중에 삼시세끼를 직원식당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이것저것 안주를 먹어보려고 노력하던 차에 이베리코(Iberico)를 구입했었습니다. 기왕 구입하는 거면 최상위 등급을 구하자 라고 해서 베요타 등급을 구입했었네요^^


이베리코는 스페인의 흑돼지 품종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식으로 하면 제주흑돼지 이런 식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하네요. 이베리코에는 3가지 등급이 있는데, 베요타 / 쎄보 데 깜뽀 / 쎄보 라고 합니다.


최상위 등급은 베요타(Bellota) 라고 하며 숲에서 풀어 키우고, 도토리만 먹여서 기른 흑돼지라고 합니다. 물론 어릴 때부터 평생 도토리를 먹인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자란 뒤이겠지요. 그 바로 아래 등급이 쎄보 데 깜뽀(Cebo de Campo) 이며 사료를 먹이고, 어느 정도 방목합니다. 마지막으로 쎄보(Cebo)는 방목 없이 사료를 먹여 키운다고 하네요.



국제식품에서 수입한? 작업한? 고기입니다.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이라고 되어있네요. 돼지 목살인데 이렇게 기름이 많아 보이는 고기는 처음입니다. 무슨 소고기 특수부위라고 해도 되겠네요. 한 봉지에 700g인데, 저걸 한번에 다 먹겠다고 하다가 배불러서 못먹고 다음 날 라면에 넣어 먹었더니 라면에서 풍미가 장난 아니었네요 ^^


참고로, 주문하고 그 다다음날인가 배송되었는데 아이스팩은 담아서 주시지만, 택배가 오전 11시에 도착했는데 오후 7시쯤 수령하러 가니 거의 녹아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여름에 주문할 땐 냉장을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싶습니다 ㅠ_ㅜ



배송 받은 뒤 바로 다시 얼렸던 터라, 찬물로 자연 해동을 한 뒤 올리브유와 허브솔트, 후추로 마리네이드합니다. 어우 때깔이 장난 아니네요.



굽굽! 가운데 윗 덩어리는(동서남북에서 북쪽?) 소고기 구이집에 가면 주는 우지처럼 기름이 한쪽 면을 다 채우고 있습니다. 굽는 동안 삼겹살 저리가라 싶을 만큼 기름이 줄줄 나오는데, 그 고소한 냄새가 크으.... 술을 부릅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소주를 땄겠지만 전 와인을 땄었네요 ^^


위에처럼 4조각을 구우면, 다 구워질때쯤 프라이팬 바닥을 자작자작 덮을 만큼 기름이 나오니까 4조각 굽고 - 기름 닦고 - 4조각 굽고 이런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올리브유 마리네이드를 안 해도 될 정도였네요.



다른 판을 구워서 뒤집어 봅니다. 집에서 아무런 작업 없이 프라이팬으로 구울 뿐인데도 이렇게 맛난 때깔이 나옵니다. 아직 냉장고에 같은 사이즈로 한봉지 더 있는데 나중에 한번 더 구ㅝ야겠습니다. 이번엔 소분한 다음 조금 더 맛나게, 이것저것 가니쉬도 해봐야겠네요.



마지막은 접시에 플레이팅. 가위로 삭삭 잘라서 먹었고 구우면서도 집어먹었는데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타닌감 있는 와인이랑 같이 먹으니 그야말로 술술술 들어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