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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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운동을 시작한지라 주중에는 술을 마시기 어려워졌습니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그러다 보니, 주말에 마신 걸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마실 때마다 휴대전화 혹은 컴퓨터에 메모를 남기곤 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음료는(사실 이쯤 되면 이번에 포스팅할 주류는 이라고 해야 할 듯한 빈도수이지만요 ㅋㅋ) 아래와 같습니다.



장앤 크래프트 브루어리, 순창 브루어리에서 나온 IPA 순창(IPA Sunchang) 입니다. 밤베르크도 지명일 텐데 순창을 영어로 적으니 왜인지 비상하게 보이는 건 낮설어서 그런 것일 듯하네요. 영어로 보면 썬 + 창 이 되려나요?


IPA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의 약어라고 합니다. 인도가 영국령이던 시기에 인도에 있던 영국인들이 맥주를 공급받기 위해, 바다 건너 올 수 있도록 저장성을 높인 맥주라고 하네요. 이를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였고 홉을 넣는 양이 많아서 씁쓸한 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어쩐지 도수가 6.5%나 되더라고요. 직전에 마신 라우크비어 밤베르크(5.2%)보다 확실히 도수가 있습니다.


색상은 라우크비어 밤베르크보다는 확연히 엺고, 필스너 체코보다는 진합니다. 예전에 마셨던 샤키네이터 IPA보다는 진한 듯한 기억이네요.(이래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ㅠ_ㅜ) 인디카 IPA와 비슷한 색상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인디카를 다시 한 번 마셔봐야겠습니다.


첫 향은 고릿하니 약간 장류의 느낌도 올라오고, 동시에 씁쓸한 향이 느껴집니다. 홉이라고 하나요? 아울러 스테인리스 같은 쎄한 금속질의 향기가 같이 올라오고 헤페바이젠 같은 달큰한 밀 향기? 도 있습니다. 그 뒤로 약하게 산미감과 빨갛고 작은 과일류의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작은 체리라고 할지 혹은 과즙이 많은 오미자라고 해야할지 싶습니다.


입안에서는 살짝 묵직하면서도 중후하고, 동시에 억세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요즘 버터리한 화이트와인을 좋아하게 되어서 그런지 버터리한 느낌도 나는 듯하네요. 산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이전에 살짝 달큰한 초콜릿 같은 뉘앙스가 있고, 오크향 같은? 역시 고릿하다고 할지 녹진하다고 할지 모를 맛이 감돌다가 가라앉으면서 산미가 치고 나옵니다. 치고 나온다고 했지만 절대 과하지 않고, 오히려 약하다 싶은 정도입니다.


목 안쪽에서는 홉의 씁쓸한 맛이 올라오고 뒤이어 약하게나마 비릿함이 올라오는데,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피맛으로서의 비릿한 맛이 아니라 생선요리를 먹고 남은 뒤끝마냥 비릿합니다. 이게 어디에서 유래한건지 알 수가 없는데, 한번 더 마셔봐야겠네요.


다음 번에 한번 더 마시고, 내용을 추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