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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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2011년 8월에 개봉하였고, 원작은 이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 계절이라고 해야 할지, 무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시간 간격 동안 우리나라 영화관을 차지했던 영화라는 생각에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영어로는 3 Idiots. 번역은 세 얼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어학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번역에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썩 적절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얼간이라고 부르면 비하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지만, 실상 영화를 보는 내내(그리고 감독의 의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들이 과연 얼간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얼간이보다는 괴짜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Idiot의 어원이 무엇일지 궁금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결론은 무언가 Identify 혹은 Ideal, 심지어 Idle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시작으로 한, 인도 영화로는 두 번째 작품이었습니다. 묘하게도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교육 문제와 연계되는 내용이었네요. 하지만 인도풍의, 그 뭐랄까, 마치 매일매일 팍팍한 삶을 살고 계신 우리네 어머님들이 그저 저녁에 뻔한 내용을 다루는 일일드라마를 보면서도 박장대소를 하시는 것마냥, 하늘이 내린 듯한 고민과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든 웃으며 맞서나가는 모습들이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슬픔의 농도가 더 진했다면 다큐멘터리가 되었을 텐데, 감독은 배합을 잘 맞춘 듯했지요. 다만 지나칠 만큼 웃음의 요소를 넣은 부분에서는 약간 서구적인 - 상대적인 의미에서 - 학습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뒷맛이 남았습니다.

중간의 뮤지컬 공연은 예전에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도 봤던가 그렇지 않던가 가물가물하지만, 비슷한 것이 있었던 것도 같다는 빈약한 기억을 토대로 한다면 뭔가 익숙했습니다. 뮤지컬을 잘 몰라서 지루했던 감정도 그 예전의 기억과 닮았지요. 집에서야 리모컨으로 삣삣. 넘겨 버렸지만 영화관에서 봤었다면 하마터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뻔.

영화에서의 왕두(왕푸였나요?)와 같은 존재가 우리네 삶에도 언뜻 찾아와주길 기대해봅니다. 제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담아서요. 이렇게 적는다면, 아직 스물일곱밖에 안 되었으면서 왜 그러냐는 소리를 듣겠죠?

알 이즈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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