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nz의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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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삼성카드 2 를 고르면, 매년 2매의 롯데시네마 모바일 티켓을 제공합니다. 단, 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소진해야 하는 듯하네요.

(5월에 수령했는데, 11월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장장 5일간의 추석 연휴도 시작했겠다, 마침맞게 영화티켓도 소진해야 하는 걸로 두 개나 있겠다. 영화를 보자! 라는 생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영화관을 검색한 결과, 도보 4.5킬로미터 쯤 떨어진 곳의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가 낙점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을 했던 시간이 오후 8시쯤인데, 관상 은 8시 20분에 시작하고 다음 편이 10시 10분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심야영화로 결정.


약 45분~50분 가량 걸어서 롯데월드에 도착했지만, 말도 안 되는 길치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롯데월드를 결국 한 바퀴 도는 대참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롯데월드 정문 - 샤롯데 - 다시 롯데월드 남문 으로 돌다가 결국 지하에 있는 걸 발견하고 내려갔으니까요. 대학로 CGV라던가, 노원 롯데시네마, 강남 롯데시네마처럼 무조건 영화관은 지상에 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지하의 영화관은 일단 상상외였다는 점, 아무리 그 비싼 땅에 있다고 하지만 영화관이 달랑 2개 관밖에 없다는 점 또한 놀라움이었습니다.


원래는 맥주 한캔을 들고 들어가려했지만 안된다는 인터넷상의 글들을 보고 마음을 접었고, 거의 22시쯤 도착했어서 더 늦어질까봐 바로 입장.




영화는 전개 내내 무난했습니다. 사실 송강호는 [여체를 보고 부끄러워하는 연기] 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미 알 건 다 아는 사람이어서 그렇겠지요? 아무리 김혜수라 한들, 이미 송강호가 그간 같이 작품활동을 한 여자 연기자들이 조연급까지 합하면 한개 교실은 채우고도 남을 텐데 말입니다. 그 점에서 조정석의 적당한 오버연기는 합격점.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이종석의 존재감은 참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첫 등장씬에서의 그 헤어스타일을 쓰려했다면, 송중기가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이준기도 물망에 올릴만했지만 그 특유의 독기서린 눈빛을 생각하면, 극중 역할에 비해 너무 하이스펙이 될 듯하긴 합니다.


사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렇게 볼만한 작품입니다만, 결국 태정태세문단세 에서 단종-세조 로 넘어간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작품이 김빠진 맥주 같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부분부터는 이러한 결말 - 이미 역사적으로 알려진, 국사를 공부한 대다수의 학생이라면 태정태세문단세 는 알던가 들어봤을 테니 - 의 루즈함을 방지하려고 약간의 신파적 요소를 넣은 듯한데, 그게 큰 Error.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려 버렸지 않나 싶습니다. 김종서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김종서의 별명이 [백두산 호랑이] 라는 점을 생각하면 [평소 두루마기 안에 갑옷을 받쳐 입고 있는 사람] 이라는 정도의 설정을 넣어봤어도 - 어차피 영화는 영화니까 - 괜찮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조금 더 새파랗게 질린 수양대군과, 그를 향해 벽력같이 노호성을 외치는 김종서 장군의 극명한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담으로 호랑이 사체를 보고 울부짖는 장면에서의 몰입도는 완전 꽝. 사운드가 영 안 살더군요.


어찌 되었던, 위 캡쳐에도 있지만 딱 7.5 ~ 8.5 정도의 평점에 무는한 영화로 보입니다. 쇼박스가 요즘 영 기를 못 펴고 있는 듯하다는 뻘생각이 드네요.







추가. 롯데월드 롯데시네마는 음향장비가 정말... 제가 가본 어떠한 영화관 중에서도 당당히 개판으로 상위권에 랭크될 듯합니다. 적절한 하울링에 소리와 영상간의 공간감이 바로 옆이었다가 한 50미터쯤 떨어졌다가 중구난방. 속삭이는 장면에서 소리가 갑자기 저 멀리서 들리고, 큰 소리가 나야 할 장면에서 아스라한 메아리처럼 들리고... 필름의 문제인지 장비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게 평점을 더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름의 문제라면 후일 DVD에서는 깔끔하게 정비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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